소설가이자 극작가로 활동했던 주인석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59.
1963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0년 계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중편소설 ‘그날 그는’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문단에 데뷔하기 전 희곡 ‘불감증’을 1989년 극단 아리랑을 통해 공연하고, 황지우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희곡으로 각색해 1988년 연우무대가 무대에 올리는 등 극작가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8월에는 서울대총연극회 정기공연으로 고인이 각본, 연출을 맡았던 <통일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으며 구속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장편소설 <희극적인 너무나 희극적인>(1992),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연작소설을 묶은 대표작 <검은 상처의 블루스>(1995)를 발표하며 9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영화평론집 <소설가 구보씨의 영화구경1, 2>을 발표하는 등 다방면의 글쓰기 작업을 했다.
빈소는 안양장례식장 지하1층 6호실, 발인은 20일.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한신대 누리집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