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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청와대 영빈관·춘추관 내부, 시민에게 열렸다

등록 2022-05-23 11:26수정 2022-05-24 02:46

문화재청, 23일부터 일반 공개
23일 개방된 청와대 영빈관 내부. 문화재청 제공
23일 개방된 청와대 영빈관 내부. 문화재청 제공
해방 이후 74년간 대통령 관저로 쓰였던 서울 경복궁 뒤편 청와대가 이달 초 공개된 가운데, 경내 영빈관과 춘추관 내부가 23일부터 시민들에게 열렸다.

문화재청은 외국 국빈 만찬장 등으로 쓰여온 영빈관과 역대 대통령의 언론 회견 장소로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던 춘추관 내부를 정비해 이날부터 일반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춘추관은 청와대 경내 동쪽 경계에 있고, 영빈관은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다. 청와대 건물 내부가 공개된 것은 춘추관과 영빈관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청와대 경내를 개방했으나, 시설물 내부는 닫혀 있었다.

23일 개방된 청와대 동쪽 춘추관 브리핑실 내부 모습. 문화재청 제공
23일 개방된 청와대 동쪽 춘추관 브리핑실 내부 모습. 문화재청 제공
영빈관은 기와지붕과 양식 기둥이 어우러진 2층 건물이다. 박정희 정권 말기인 1978년 외국 국빈들을 영접하는 행사를 열기 위해 건립됐다. 터 일대에는 원래 구한말인 1893년 조선왕조의 고종 임금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지은 전각인 경농재가 있었고, 조선 8도를 상징하는 여덟 구역의 논밭인 ‘팔도배미’도 조성돼 왕족들이 농사를 짓기도 했던 곳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영빈관에서 열었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여기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무속인 조언으로 영빈관을 옮기겠다는 뜻을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밝힌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큰 연회가 열렸던 영빈관 1층 홀에 건물의 역사가 소개된 전시 패널들을 놓아 관객들이 거닐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춘추관은 1990년 완공된 우람한 전통 전각 모양새의 건물이다. 대통령과 청와대 대변인이 각종 국정 현안을 언론에 발표하는 장소이자 기자회견장으로 쓰였다. 1층에는 관객이 대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촬영 구역(포토존)이 마련됐고, 2층 브리핑실도 원래 모습대로 보존해 과거 대통령 회견 장면들을 떠올려볼 수 있게 해놓았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단장 채수희)을 가동해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위임받은 청와대 권역과 시설 개방 관리 업무를 시작했다.

춘추관 기자회견장 앞바닥에 설치된 기념사진 촬영 구역(포토존). 문화재청 제공
춘추관 기자회견장 앞바닥에 설치된 기념사진 촬영 구역(포토존). 문화재청 제공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문화재청이 운영한 ‘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을 통해 관람을 신청한 일반 시민은 500만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37만7888명이 22일까지 청와대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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