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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 이건희 컬렉션전…코로나에도 국립미술관 역대급 관객 몰렸다

등록 2022-06-07 15:50수정 2022-06-08 02:51

6일 막 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사실상 관객동원 최고기록 평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서울관 1층 전시장 들머리 광경. 아직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이 왼쪽 전시장 입구부터 오른쪽 카운터까지 길게 대기 줄을 이룬 모습이 보인다. 노형석 기자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서울관 1층 전시장 들머리 광경. 아직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이 왼쪽 전시장 입구부터 오른쪽 카운터까지 길게 대기 줄을 이룬 모습이 보인다. 노형석 기자
이건희컬렉션이 기증한 지 1년 만에 사실상 국민컬렉션 반열에 올랐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사들여 모았다가 사후인 지난해 나라에 기증해 선보인 근현대미술품 컬렉션 전시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과를 거뒀다. 6일 막을 내린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이 역대 국가미술관 전시들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관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관 쪽은 지난해 7월21일 개막해 10여달 동안 진행된 특별전의 총 관객수가 모두 24만8704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찾았던 지난 2016년 6~10월 덕수궁관의 이중섭 특별전(25만976명)에 견줘 불과 2000여명 적은 수치다. 하지만 미술관 관계자들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 사실상 역대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운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개막 직후부터 올해 연초까지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한 시간당 전시장 입장객 수가 30~70명 정도 수준에서 극도로 제한됐고 지난 4월13일 전시 연장으로 현장 입장이 전면 허용될 때까지 사전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등 관객 입장에 제약이 컸기 때문이다. 방역에 따른 입장 제한이 전혀 없었던 이중섭전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학예사가 전시장을 돌며 출품작들을 설명한 동영상 제작물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해 9월 유튜브에 처음 내보인 이래 조회수 30만을 넘겨 미술관 제작 동영상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시도록도 1만부 넘게 팔리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일 오후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전시장. 전시 마지막 날 몰려온 관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노형석 기자
지난 6일 오후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전시장. 전시 마지막 날 몰려온 관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노형석 기자
서울관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이상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권진규, 천경자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1920~70년대 주요작품 50여점을 컬렉션에서 추려 기증 뒤 가장 먼저 대중 앞에 선보인 대규모 전시회였다. 백남순의 <낙원>, 이상범의 <무릉도원>, 김환기의 <여인과 항아리> 등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대작을 비롯한 숱한 명작들이 줄줄이 나와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 국립미술관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두차례의 전시기간 연장 조치까지 내려졌다. 폐막일인 6일과 주말인 4~5일엔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관객들이 몰려와 서울관 뒤쪽 종친부 건물까지 수백여m에 달하는 서너겹의 줄이 생기는 등 일대가 북새통을 이뤘다. 미술관 쪽은 “전시장 관람 인원을 100명대로 제한했는데도 4일 3500여명, 5일 2600여명, 6일 2800여명이 몰려왔다. 관람 인파 때문에 오후 3시 현장 발권을 끝냈으나 입장한 관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행렬은 폐관시간(6시)이 임박할 때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미술관 쪽은 후속 전시로 ‘이건희컬렉션 2부: 이중섭 특별전’(가제)을 8월 중순 서울관, 해외 명작들 위주의 특별전을 9월 중순 과천관에서 열 계획이다.

글 ·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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