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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성소수자 일상·사랑 담은 리얼리티 예능 나온다

등록 2022-06-22 11:46수정 2022-06-22 12:16

OTT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로
성소수자 커플 사랑·일상 담은
<메리 퀴어> <남의 연애> 7월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연애 심리를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소재가 남녀 간의 이성애 로맨스를 넘어 성소수자들의 사랑으로 확대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다양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를 오는 7월 공개한다. <메리 퀴어>는 동거 중인 게이, 레즈비언, 트렌스젠더 커플의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 <남의 연애>는 게이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담은 데이팅 예능이다.

<메리 퀴어> <남의 연애> 프로그램 기획에 관여한 웨이브 관계자는 22일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비엘(BL)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면서 관심 없던 분야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데 극적 요소를 가미한 드라마가 아닌 리얼한 일상 콘텐츠는 왜 세상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성소수자들의 환경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고민과 공론화가 필요하다면, 그들의 생생한 삶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엘(BL)은 ‘보이스 러브(Boys Love)’의 줄임말로 남성 사이의 사랑을 다루는 장르다.

웹소설, 웹툰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넓혀가던 비엘 장르는, 올해 2~3월 공개된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층 대중화됐다. 웨이브의 성 다양성 예능 기획은 이 같은 비엘 드라마 열풍과, <솔로지옥>(넷플릭스), <나는 솔로(SOLO)>(에스비에스플러스·이엔에이플레이) 등 비연예인 출연진이 등장하는 각종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탄생한 셈이다.

프로그램 로고 이미지. 웨이브 제공
프로그램 로고 이미지. 웨이브 제공

웨이브 관계자는 비연예인 출연자 섭외와 관련해 “이미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커밍아웃하고 활동 중인 분들도 계시지만,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또 다른 부담이기 때문에 주저하던 분들도 있었다. 제작진의 섭외 기준보다는 출연자 개개인의 확고한 각오와 결심이 중요했다”면서, “이분들의 결심과 의지가 프로그램을 이끌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포용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많은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 출연자들 스스로 (출연) 결심을 하기까지 상당히 고심했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국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성소수자들이 등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해외에는 이미 비이성애자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여럿 등장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2019년 공개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데이팅 라운드>는 이성애자는 물론, 게이와 레즈비언, 노년층까지 주인공으로 포함해 연애 예능의 다양성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웨이브의 콘텐츠 라인업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그동안 해외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예능 콘텐츠를 국내판으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출연진을 향한 일부 혐오자의 ‘공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웨이브 관계자는 “자극적 장치나 화려한 연출을 배제하고 출연자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다면 기획자로서 더할 나위 없겠다”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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