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선생의 후임 진행자는 김신영이었다.
<한국방송>(KBS)은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코미디언 김신영을 낙점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신영은 10월16일 방송부터 진행을 맡는다. 1980년 첫 방송을 시작한 ‘전국노래자랑’에서 여성이 단독 진행자로 서는 건 김신영이 처음이다.
김상미 책임피디는 “김신영은 대중들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낼 것으로 생각한다. 김신영이 보여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국노래자랑’은 진행도 깔끔하게 해야 하지만, 매회 다양한 출연자한테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끌어내야 한다. 장기를 보여줘야 할 때도 있다.
김신영은 데뷔 20년차 베테랑 희극인으로 12년째 <문화방송>(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 중이다.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 등 부캐릭터로 가수로도 활동했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재주를 갖고 있다.
김신영은 한국방송을 통해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란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되어 가문의 영광이다. 전국 팔도의 많은 분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3년 <에스비에스>(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30일 오전 9시30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를 맡게 된 소감을 직접 밝힌다.
‘전국노래자랑’은 한국방송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아온 방송인 송해가 지난 6월8일 세상을 떠나면서 진행자는 공석이었다. 현재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진행을 맡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10분에 방송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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