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사랑하기에’ ‘첫눈이 온다구요’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이정석이 청년을 위해 콘서트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14일 시민단체 ‘안진걸과함께하는사람들’에 따르면, 이정석은 지난 2일 연 자신의 콘서트 수익금 1천만원을 ‘꿈수저청년장학기금’에 기부했다.
앞서 이정석은 지난 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이정석의 사랑하기에 우리함께 기부 콘서트’를 열고 팬과 만났다. 게스트로는 영화감독 조정래와 가수 민원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정석은 “기부 콘서트는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해왔는데 코로나로 전국투어가 취소된 뒤 올해 다시 할 수 있게 됐다”며 “목표가 뚜렷하고 노력하는 청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줄 수 있고 희망을 주고픈 마음에 기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도 매칭펀드 개념으로 2천만원을 함께 기부했다. 이어 유튜브 방송 <안진걸티브이(TV)>에서도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김용춘 감정평가사 등 뜻있는 사람도 함께 기부해 현재 3600만원의 장학금이 조성됐다.
기부금은 모집 및 선발 과정을 거쳐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12명에게 전달된다. 안진걸 소장은 “크리스마스 전에 6명에게 각 300만원씩, 내년 설날 전에 6명에게 각 3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꿈수저청년장학금’은 17명에게 장학금 5100만원을 지급했고, 앞으로 장학금 3600만원을 지급하면 총 8700만원의 누적 장학금을 기록하게 된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인 안진걸 소장은 최욱·정영진의 팟캐스트 <매불쇼>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민생문제·서민경제·갑을문제·노동문제·시민생활 이슈를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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