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수영문학상에 김석영 시인의 ‘정물처럼 앉아’ 외 50편이 선정됐다. 민음사는 16일 제41회 김수영문학상에 투고한 184명 가운데 6명이 본심에 올랐고 이중 “‘정물처럼 앉아’ 외 50편은 본심 초반부터 당선작으로 거론되며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며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김석영 시인은 1981년생으로 추계예술대와 중앙대 대학원(석사)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2015년 시 전문 계간지인 <시와 반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첫 시집 <밤의 영향권>(파란)을 펴낸 김 시인은 “부자연스러운 것을 편집하고 매끄럽게 이어 붙여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삶이라면 부자연스러운 것이야말로 시와 비슷하다”며 “시의 반대편을 통해 시를 드러내는 일, 그것이 반시(反詩)로써 자신의 세계를 쌓아 올린 김수영의 시 정신이라 믿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인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연내 수상 시집 출간의 기회가 주어진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