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삼촌·이모팬 홀린 슬램덩크의 귀환…1020 조카도 흥행 합류

등록 2023-01-10 15:26수정 2023-01-11 10:03

영화 <더 퍼스트…> 흥행 2위 질주
추억에 힘입어 만화책 판매량도 쑥쑥
영화 후기 담은 신간도 2월 출간 예정
애니메이션 &lt;더 퍼스트 슬램덩크&gt; 스틸컷. 뉴 제공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컷. 뉴 제공

“삼촌에게 물려받은 슬램덩크 전권. 삼촌이 다시 수거해 감. 탈덕인 줄 알고 줬다가 휴덕인 거 인정하고 재개장한거임”(@1st******)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40 삼촌 팬과 1020 조카세대까지 아우르며 순항 중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9일 전국 4만3230명 관객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6만3351명.

지난 4일 개봉한 영화의 원작은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만화 <슬램덩크>다. 영화는 연재가 끝난 뒤 26년 만에 나온 후속작으로,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명작이자 고전의 귀환에 “노래 듣자마자 울컥” “40살의 내가 소년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만화다” 등의 감상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배급사 <뉴>(NEW) 관계자는 “영화 반응이 좋아 극장 상영 뒤 이어지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도 아직 정하지 않고 천천히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lt;슬램덩크&gt; 원작. &lt;한겨레&gt; 자료사진
<슬램덩크> 원작. <한겨레> 자료사진

추억에 빠진 건 3040세대만이 아니다. 부모와 이모, 삼촌의 영향을 받은 1020세대들도 <슬램덩크>에 할 말이 많다.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와 디시인사이드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슬램덩크> 관련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슬램덩크, 김전일, 미스터 초밥왕, 이런 거 옛날에 삼촌이 우리집 올 때마다 10권씩 챙겨 와서 다 읽었음. 좋은 어른”(@oreg****) “예전에 아빠가 학교에서 짝이랑 몰래 슬램덩크 보다가 쌤한테 들켜서 책 압수당했는데 사흘 뒤에 쌤이 아빠 불러서 ‘야, 다음 권 주면 돌려줄게’ 이랬다함ㅋㅋㅋㅋㅋ”(@kir******) “슬램덩크 보고 와서 넷플릭스에서 만화 보는 중. 지금 다시 봐도 재밌네”(@Hap******)

신간 &lt;슬램덩크 챔프&gt;를 포함해 기존에 나온 만화책들. 교보문고 제공
신간 <슬램덩크 챔프>를 포함해 기존에 나온 만화책들. 교보문고 제공

영화가 불 지핀 <슬램덩크>의 인기는 서점가로도 번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영화 개봉을 맞아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가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예약판매로 11일부터 출고되는 이 책은 기존 원작 만화 276화 중 주된 내용 24화를 추려 한권에 담았다. <슬램덩크>는 오리지널판, 표지를 새로 그린 신장재편판, 화보집 등 종류도 다양한데 기존 책들도 판매가 늘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1~8일간의 판매가 직전 8일간에 견줘 2.1배 상승했고, 전월 동기간(12월 1일~8일)과 비교하면 4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소셜미디어팀
그래픽-소셜미디어팀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설치된 ‘슬램덩크 팝업 포토부스’. 영화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설치된 ‘슬램덩크 팝업 포토부스’. 영화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책 구매 비율을 연령별로 따지면 3040 세대가 80%를 차지한다. <슬램덩크> 판권을 가진 출판사 대원씨아이의 이재원 과장은 “영화 후기를 보니 3040세대들이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것 같다’ ‘뭉클하다’ 같은 반응을 보이더라”면서 “명작이 되려면 감성을 움직여야 하는데 <슬램덩크>는 ‘왼손은 거들뿐’ 같은 명대사 등이 꾸준히 회자하며 계속 소장하고 꺼내보고 싶은 만화라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씨아이는 <슬램덩크 챔프>에 이은 후속작도 준비 중이다. 극장판 콘티와 영화 제작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소스>를 2월경에 출간할 계획이다.

영화 수입사 에스엠지홀딩스는 지금의 열기를 이어갈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서울과 대구에서 열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 다음 달 10일부터 22일에는 더현대 대구에 설치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한정판 피규어와 북산고 유니폼을 비롯한 2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1.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정부 대변인’ 유인촌 “계엄 전부터 탄핵 탓 국정 어려워”…계엄 합리화 2.

‘정부 대변인’ 유인촌 “계엄 전부터 탄핵 탓 국정 어려워”…계엄 합리화

중립 기어 밟는 시대, 가수 이채연의 ‘소신’을 질투하다 3.

중립 기어 밟는 시대, 가수 이채연의 ‘소신’을 질투하다

환갑의 데미 무어, 젊음과 아름다움을 폭력적으로 갈망하다 4.

환갑의 데미 무어, 젊음과 아름다움을 폭력적으로 갈망하다

“내가 정치인이냐? 내가 왜?”… 임영웅 소속사는 아직 침묵 중 5.

“내가 정치인이냐? 내가 왜?”… 임영웅 소속사는 아직 침묵 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