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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피지컬100’ 춘리 “성희롱 게시글·댓글 참을 수 없어…법적 대응”

등록 2023-02-08 15:17수정 2023-02-10 16:34

넷플릭스 예능 출연 보디빌더
“내 분야에서 최선 다한 것뿐인데…
도마 위 생선처럼 썰어대는 글에 비참”
보디빌더 김춘리. SNS 갈무리
보디빌더 김춘리. SNS 갈무리

넷플릭스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에 출연 중인 보디빌더 김춘리가 온라인 성희롱 게시글·댓글 등에 대해 법적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8일 김춘리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최근 지인을 통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전신사진과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한 사진을 올린 채 제게 성적 수치심이 들도록 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전에도 성희롱성 댓글로 고통받은 일이 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변호사와 상담해 고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7일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악성 게시글과 댓글 일부를 공개하며 “그 어떤 악플도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여태껏 다 무시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참기 힘든 건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시켜서 왈가왈부하며 저를 도마 위에서 생선 썰듯이 썰어대는 글”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김춘리는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건 몇 년 전인데, 최근 <피지컬: 100>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인이 검색을 하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라며 “처음 해당 글과 댓글들을 봤을 때 충격을 받아 온몸이 얼어붙어 10여분 동안 멍하니 있었다. 너무 비참하고 수치스러웠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그는 “여성 보디빌더로서 (예능 프로 출연 전에도) ‘무슨 여자가 이래’ 같은 댓글은 자주 접했다. 그런 정도는 각자가 가진 미의 기준과 안 맞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하지만 성희롱은 참을 수 없었다”며 “저는 제 분야(보디빌딩)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것밖에 없는데, 성적 수치심을 들게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춘리는 2019년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PCA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단으로 출전해 동북아시아 최초로 여성 보디빌딩 오버롤(체급 통합 우승)을 차지한 유명 보디빌더다. 2006년 성남시장배 대회 여성 보디빌딩 종목에 처음 출전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PCA 코리아 대표 선수 및 한국 대회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해 왔다.

김춘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됐다. 김춘리는 “(게시자가) 글을 지웠다는 것은 문제를 인식했다는 의미일 텐데 저한테는 아직 사과 한 마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한 게시글 외에) 추가적으로 성희롱 게시물, 댓글들을 수집해서 함께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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