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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배우 한지현 “드라마 속 인물이 되어 일기장 써봤어요”

등록 2023-03-18 08:00수정 2023-03-18 12:17

[K드라마 이들을 주목하라] 배우 한지현
‘펜트하우스’ 주석경 눈길…‘치얼업’ 첫 주연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제공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제공

케이팝에 이어 케이드라마에 세계 각국이 열광하는 가운데, 앞으로 한국 드라마를 이끌 기대주 10명을 <한겨레> 엔터팀이 뽑아봤습니다.

인생의 모든 ‘처음’은 뜨겁다. 때로는 삶의 마디를 구분 짓는 흔적으로 남는다. 한지현은 지난해 16부작 드라마 <치얼업>(에스비에스)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치얼업>은 19학번 새내기 도해이가 대학 응원단 ‘테이아’의 신입 단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드라마다.

가난한 ‘케이(K)-장녀’인 도해이는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아르바이트하듯 응원단 활동을 시작했다가, 점차 진심을 다하게 된다. 한지현은 <치얼업> 종영 이후 <한겨레>와 만나 “2022년 <치얼업>을 찍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치얼업> 방영 전까지 한지현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스비에스)의 주석경 역할로 대중에 친숙했다. 2017년 웹드라마 <소울 드라이버>(시즌)로 데뷔한 한지현은 2019년 <바람이 분다>(제이티비시)로 처음 텔레비전 드라마에 진출했다. 2020년 시작해 2년 동안 시즌3까지 방영한 <펜트하우스>는 한지현의 두번째 티브이 드라마 출연작이었다. 한지현은 ‘메인 빌런’을 맡은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 입체적인 악역 연기를 펼쳐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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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석경 악행 모음’ 영상이 존재할 정도로 독하고 모진 행동을 일삼았던 전작의 캐릭터와 달리, <치얼업>의 도해이는 눈부신 햇살처럼 밝고 쾌활하다. <치얼업>을 연출한 한태섭 감독은 한지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에스비에스>를 통해 “감정 표현이 깊고 상상력이 풍부해 미니시리즈를 이끌 주인공으로서 높은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객관화’는 한지현이 자신이 캐릭터를 분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그는 대본을 받은 뒤 인물에 대한 대략적인 모습이 파악되면, “다른 배역들이 제가 맡은 인물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살핀다. <치얼업>부터는 맡은 인물을 상대로 묻고 답하는 대화도 시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그 인물(도해이)에 대해 떠오르는 질문을 줄줄이 쓰고, 답을 다 써봤어요. 해이로서 일기장을 써보기도 했고요.”

&lt;펜트하우스&gt; 시즌2. 에스비에스 제공
<펜트하우스> 시즌2. 에스비에스 제공

드라마의 ‘대표 얼굴’이자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자리는 한지현의 책임감을 키웠다. “<펜트하우스>에서 선배들과 촬영할 때는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 같은 제안도 해주시고 많은 걸 알려주셨어요. <치얼업> 현장에서는 다 또래여서 서로 편하게 표현하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다 행동력 있게 실행하느라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덕분에 또 다른 시너지가 나오더라고요.” 젊은 배우들이 함께 부딪쳐 만든 활기와 전작에서 보지 못한 능청스러운 생활연기를 통해, 한지현은 ‘펜트하우스 주석경’를 벗어나 ‘치얼업 도해이’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lt;치얼업&gt; 속 도해이(한지현)의 “물어본 사람 궁금한 사람” 대사는 온라인 밈으로 인기를 끌었다. SBS CATCH 유튜브 갈무리
<치얼업> 속 도해이(한지현)의 “물어본 사람 궁금한 사람” 대사는 온라인 밈으로 인기를 끌었다. SBS CATCH 유튜브 갈무리

한지현은 중학생 때 모델을 꿈꿨지만, 키가 더 자라지 않아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 연기 수업 시간에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인물의 감정을 공유”한 경험이 “너무 짜릿”해서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 몰입하는 순간을 늘려가고자 연기를 한다. 그는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석경, 도해이에 이은 한지현의 또 다른 이름이 시청자를 찾아올 것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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