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회화 명품 4점 미국서 환수
80대 미국 여성이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
작고한 한국인 남편 소장했던 명작들
80대 미국 여성이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
작고한 한국인 남편 소장했던 명작들

조선 최고의 수장가 석농 김광국의 <석농화원>에 들어갔던 작품인 17~18세기 문인화가 김진규의 명품 그림 <묵매도>. 그동안 화첩의 감상 기록으로만 전하다 미국에서 환수되면서 실물이 처음 확인됐다.

미국 현지에서 열린 작품 기증서 전달식. 왼쪽부터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 작품들을 기증한 게일 허 여사,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장.

미국에서 환수된 조선후기 회화 명품 4점의 소장자였던 고 허민수 선생. 전남 진도 출신의 은행가이자 남도의 회화 거장 소치 허련 가문의 후손이었던 그는 생전 상당수의 옛 회화들을 소장한 컬렉터였다. 사후 미국인 며느리 게리 허가 미국에서 고인의 조선회화 컬렉션을 관리해왔다.

환수된 넉 점 가운데 포함된 조선말기 화가 신명연의 <동파입극도>. 중국 송나라 문인 동파 소식(1037∼1101)이 귀양 시절 삿갓과 나막신 차림으로 비를 피하는 장면을 재현한 작품이다. 화사한 꽃그림으로 유명했던 화가가 남긴 희귀한 인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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