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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일제가 허문 ‘대한제국 영빈관’…돈덕전 100년 만에 재건

등록 2023-05-22 16:18수정 2023-05-22 18:28

현판 제막…9월 개관 예정
재건된 돈덕전의 뒷모습. 노형석 기자
재건된 돈덕전의 뒷모습. 노형석 기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대관식이 1907년 열린 덕수궁의 옛 근대 양식건축물 돈덕전이 100년 만에 재건돼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2일 오전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김종규 문화유산 국민신탁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공개된 현판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구한말 원본 현판을 실측한 뒤 전통 안료를 사용해 만든 복제본이다. 최응천 청장은 “역사 속 한 장면으로 사라졌던 돈덕전의 재건을 기념하는 현판을 제막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남은 전시물 설치 작업을 무탈하게 마치고 오는 9월 온전한 모습의 돈덕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열린 돈덕전 현판 제막식 뒤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김종규 국민유산신탁 이사장 등이 건물 현관 앞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화재청 제공
22일 오전 열린 돈덕전 현판 제막식 뒤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김종규 국민유산신탁 이사장 등이 건물 현관 앞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화재청 제공

22일 제막된 돈덕전의 새 현판. 구한말 현판 원형을 복제해 만들었다. 문화재청 제공
22일 제막된 돈덕전의 새 현판. 구한말 현판 원형을 복제해 만들었다. 문화재청 제공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이었다. 전면 적벽돌로 덮였던 건물은 남쪽에 있는 석조전과 더불어 궁을 상징하는 근대건축물로 유명했다. 고종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고자 1902년께 건립된 뒤 국내 최초의 근대식 영빈관 등으로 쓰이면서 대한제국의 각종 의례와 예식이 벌어졌으나 1920년대 들어 일제가 덕수궁 권역을 갈라 도로를 확장하면서 헐린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2017년 발굴조사에서 나온 타일과 벽돌 등 유물, 유구와 고증 사진을 토대로 2018년 재건설계를 마친 뒤 2019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돈덕전 건물을 준공했다.

일본 궁내청 사진자료에 보이는 구한말의 돈덕전 모습. 문화재청 제공
일본 궁내청 사진자료에 보이는 구한말의 돈덕전 모습. 문화재청 제공

7월 야간 점등 상황을 구현한 돈덕전 야경 그림. 문화재청 제공
7월 야간 점등 상황을 구현한 돈덕전 야경 그림.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내부 전시 준비를 끝내고 9월에 돈덕전 내외부를 정식 개관한다. 개관에 앞서 7월부터 돈덕전을 비추는 경관 조명을 야간에 상시로 켜고 공사 가림막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주변 일부 영역도 공개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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