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구 지음 l 글항아리 l 2만2000원 주황색 표지 가운데 그래픽 처리된 사진 ‘익사한 남자의 자화상’은 책의 제목이자 출발점이다. 최초의 사진매체 ‘다게레오타이프’를 둘러싼 특허권 경쟁에서 어처구니 없이 밀린 사진작가 이폴리트 바야르(1801~1887)는 사진 속 물에 빠져 썩어가는 주검을 자신에 비유하며 사진 매체 발명가의 영예를 다른 이에게 넘겨준 프랑스 학술원에 분노의 표시로 이 사진을 보냈다. <밀레니엄의 마음>을 통해 엠지(MZ)세대로서 이 세대의 정서에 대해 분석했던 저자는 “나는 언젠가부터 사악하고 나쁘며 비천한 모든 것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고백한다. 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사연도 초라한 이 사진에 매료된 까닭도 같은 이유일 터.
디제이 겸 프로듀서 250은 트로트와 첨단 전자음을 결합한 앨범 <뽕>과 뉴진스 프로듀서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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