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타짜’ 너구리 역 조상건 배우 별세

등록 2023-08-29 11:32수정 2023-08-29 12:47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서 집사 심상효 역을 연기한 고 조상건 배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서 집사 심상효 역을 연기한 고 조상건 배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타짜’(2006)의 ‘너구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조상건이 지난 4월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

고인의 조카 최재형씨는 2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21일 삼촌이 집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생전에 심장과 신장이 안 좋아서 치료를 받고 계시긴 했지만 차기작 출연 검토를 하시는 등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194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피난 와 서울에서 성장했다. 서울예술대 전신인 서울연극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1966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손병호, 김병옥, 박희순, 임원희, 장영남, 유해진 등의 배우를 배출한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창립 멤버로 ‘춘풍의 처’ ‘태’ ‘자전거’ ‘불 좀 꺼주세요’ 등 30여 편의 연극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198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1982년 영화 ‘철인들’을 통해 영화계로 활동무대를 넓힌 고인은 2001년 ‘신라의 달밤’에서 묵직한 저음의 형사 박 반장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 그 사람들’(2005)에서는 중앙정보부 안가의 만찬장 집사 심상효 역할을 했고 ‘타짜’에서 정마담(김혜수)의 의뢰를 받고 평경장(백윤식)의 죽음을 조사하는 너구리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역이었지만 주인공 고니 역을 맡은 조승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고인이 연기한 너구리를 꼽기도 했다. 1995년에는 한국방송(KBS) 광복절 특집 드라마 ‘그날이 오면’에서 주인공 백범 김구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김준수, BJ 녹취에 8억 뜯겼다…101차례 협박 이어져 1.

김준수, BJ 녹취에 8억 뜯겼다…101차례 협박 이어져

천만 감독·천만 배우·300억 대작, 썰렁한 극장가 달군다 2.

천만 감독·천만 배우·300억 대작, 썰렁한 극장가 달군다

OTT 불법 스트리밍으로 거액 챙긴 ‘누누티비’ 운영자, 결국 잡혔다 3.

OTT 불법 스트리밍으로 거액 챙긴 ‘누누티비’ 운영자, 결국 잡혔다

두 달만 참으면 2배 이상인데…민희진, 이달 초 이미 풋옵션 행사 4.

두 달만 참으면 2배 이상인데…민희진, 이달 초 이미 풋옵션 행사

‘해품달’ 송재림 숨진 채 발견…향년 39 5.

‘해품달’ 송재림 숨진 채 발견…향년 39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