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학창시절 일진 논란에 휩싸이면서 예정된 방송이 취소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오는 9일 내보내기로 했던 ‘에스엔엘(SNL) 코리아’ 시즌4 ‘김히어라 편’을 취소하고 이날 결방을 결정했다. 쿠팡플레이 쪽은 6일 한겨레에 “김히어라가 나오는 이번 주 9회는 취소, 결방한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지난달에 ‘에스엔엘 코리아’ 출연 제안을 받았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종료 뒤인 오는 7일 녹화를 할 예정이었다.
김히어라가 2년 만에 뮤지컬에 출연해 관심을 받은 ‘프리다’도 비상 상황이다. ‘프리다’ 쪽은 오는 18일 김히어라의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6일 오전 11시 각 언론사에 신청서를 보냈다. 곧바로 김히어라가 일진 논란에 휩싸이며 신청폼을 잠시 닫아놓은 상태다. 뮤지컬 제작사 쪽은 한겨레에 “인터뷰를 진행할지, 남은 회차에 계속 나올지 아직 논의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때 교내 일진 멤버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히어라가 일진 멤버로 활동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직접적인 폭행 등 가담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김히어라의 소속사인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밤 공식입장을 내어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며 “제보자들이 오해를 풀고 배우한테 사과를 했고, 해당 언론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마약 중독자 이사라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서도 악귀 겔리로 등장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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