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 고대미술사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가 발견된 지 30돌을 맞는 해다. 1993년 백제 고도인 충남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이 절대 명작의 미술사적 의의와 제작 배경, 흉노를 비롯한 다른 지역 향로와의 비교 분석 내용 등을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가 5일 부여읍 내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열린다.
소현숙 원광대 교수와 러시아 연구자인 국립노보시비르스크대의 보이티섹 교수,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의 에렉젠 소장, 정석배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등이 발표하며, 1993년 절터 현장에서 향로를 수습한 신광섭 백제문화재재단 대표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는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6일 저녁 7시엔 역시 같은 장소에서 향로에 새겨진 다섯명의 악사상이 든 악기를 새로 재현해 공연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