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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어린이 해방’ 대사상가 방정환…첫 세계학술대회 열린다

등록 2023-11-01 11:46수정 2023-11-01 19:13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세계 30여국 참여
“방정환 정신 징검다리 국제적 교류 만들어”
제1회 세계방정환학술대회 포스터.
제1회 세계방정환학술대회 포스터.

어린이 문화운동가였던 소파 방정환(1899~1931)의 탄생일인 9일에 맞춰 방정환의 ‘어린이 해방’ 사상을 국제적인 연구자들과 나누는 첫 학술대회가 열린다.

‘2023 세계방정환학술대회 공동조직위원회’는 오는 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세계 30여개국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표 회의와 ‘방정환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제1회 세계방정환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10~11일에는 기조강연, 방정환포럼, 논문발표가 이어지고, 행사 마지막날인 12일엔 중랑구 방정환 묘소에 참배한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와 숙명여대 세계아동청소년문학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어린이해방선언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를 주축으로 어린이문화연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아시테지코리아, 방정환도서관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어린이날 제정(1922년)을 기념하는 1923년 5월1일 방정환 선생이 주도해 선포한 ‘어린이 해방 선언’의 역사적인 의미를 전세계와 나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린이를 ‘완전한 인격적 존재’로 인정하라는 내용을 담은 이 선언은 1924년 국제연맹이 채택한 ‘제네바 어린이 권리 선언’보다 1년 앞서 나왔다. 각국 연구자들이 모이는 방정환포럼에서는 폴란드의 야누쉬 코르착(1878~1942),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한국의 방정환 세 사람을 어린이 교육·문학 분야의 대(大) 사상가로 주목한다. 세 사람의 어린이 인권 증진 활동과 어린이 역사를 바꾼 어린이 해방사상의 자취와 활동을 조명하고, 21세기 어린이를 위해 해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도 채택할 계획이다. 이밖에 베트남·몽골·인도네시아 등의 연구자들이 어린이 문학·문화 운동의 선구적 인물을 찾아가는 ‘그 나라의 방정환 찾기’ 같은 시도도 이뤄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3년 간 정부와 국회, 민간이 함께 노력해 맺은 결실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당정을 초월해 정치인들이 ‘방정환 정신의 세계화’에 힘을 실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정환 동화 번역, 세계대회 개최 예산을 지원했다.

장정희 대회 집행위원장은 “기존엔 어린이 문학과 문화예술을 두루 아우르는 세계적인 교류 컨벤션이 없었다“며 “방정환 선생이 하나의 징검다리가 되어 아동문학 작가, 출판인, 교사, 사서 등 참여해서 국제적인 교류장을 만들고, 지구촌 어린이를 위해서 공동과제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가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해방 운동 정신을 다시 새겨서 어린이들을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하는 방법들을 찾고 어린이 정책 관련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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