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티즈. 케이큐(KQ)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에이티즈가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중소기획사 그룹이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빌보드가 10일(현지시각) 공개한 이번주 차트 예고 기사를 보면, 에이티즈 2집이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앨범을 제치고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 이는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역대 23번째, 올해 들어서는 일곱번째 비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에이티즈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K)팝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BTS)·슈퍼엠·스트레이 키즈·블랙핑크·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뉴진스에 이어 일곱번째다. 하이브, 에스엠(SM), 와이지(YG), 제이와이피(JYP) 등 4대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기획사 소속 그룹이 이 차트 1위를 한 것도 처음이다. 에이티즈는 케이큐(KQ)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에이티즈는 ‘10대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의미를 팀 이름에 담아 2018년 10월 데뷔했다. 이후 ‘트레저’ ‘피버’ ‘더 월드’ 시리즈 음반을 내며 서사를 쌓아왔다. 국외에도 탄탄한 팬덤을 쌓아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투어에서 아시아·유럽·북미·남미를 돌며 40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6월 발매한 전작 ‘더 월드 에피소드 2: 아웃로’는 ‘빌보드 200’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에이티즈는 소속사를 통해 “꿈만 같고 너무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고 힘이 돼주는 ‘에이티니’(팬덤 이름) 덕분에 매일 이런 선물을 받고 있다.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에이티즈의 음악을 해나가며 더 좋은 무대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