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300매 물량 당일 매진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공연업계 최초로 판매한 구독 서비스가 2회차까지 ‘완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리움 등 미술관에서 연간회원권 등을 도입해 전시 분야에서 자리 잡은 구독 서비스가 공연업계까지 퍼져나갈지 주목된다.
15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2024 세종시즌 구독’ 2차 판매분이 전량 매진됐다. 9일 1차 판매분 500매가 전량 당일 매진돼, 12일 300매를 추가 판매했는데 이 또한 다 팔린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추가 물량이 수시간 만에 다 팔려 내부에서도 놀랐다. 최대 40%라는 높은 할인율에 수준 높은 공연 라인업을 본 얼리버드 고객층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 3만9600원부터 시작하는 세종시즌 구독권은 세종시즌 제작 28개 무대 관람료의 최대 4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세종섬머페스티벌 사전 신청 혜택, 서울시발레단 공연 등 향후 열리는 2024 세종시즌 공연도 할인해준다. 여기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TVING)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 1개월 구독권,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카페 아티제 디저트 세트 교환권까지 다양한 외부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소비자를 유인했다.
공연관람에 적극적인 30대 이상 층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문화회관이 1차 매진된 구독 서비스를 분석했더니, 30~50대가 7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