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각지게’ 사는 담론의 전사

등록 2006-04-28 19:42

언론인 손석춘씨 칼럼모음집
〈과격하고 서툰 사랑고백〉(후마니타스 펴냄). 언론인 손석춘이 최근 내놓은 칼럼모음집 제목이다. ‘눈치 보지 않는 직필’로 사회적 의제들을 둘러싼 담론의 전장들에서 최일선 전사이기를 망설이지 않았던 그가 ‘과격하고 서툰’이라는 수사를 붙인 것은, 아마 당사자가 아니면 체감하기 어려운 전투현장의 날선 강박에 대한 감회와 함께 논쟁 당사자나 반대자들에 지녔을 법한 결코 간단치 않은 심사를 떠올리게 한다. 서문 첫머리에서 인용한 ‘너무 각을 세운다’ ‘읽기가 부담스럽다’는 지인의 말에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동시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그의 사랑고백이 과격하고 서툰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계산된 전략이기도 하다. 각을 세울 때의 부담감을 잘 알면서도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들이 그에겐 있는 것이다.

이른바 ‘우리 사회의 원로’ 따위의 통념으로 자신들의 야비한 욕망을 감추고 있는 기득권층의 위선을 직격한 ‘추기경의 근심, 백성의 걱정’ ‘추기경 뒤에 숨은 저 골리앗을 보라’ 등의 거침없는 실명비판들을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때로 경찰의 신변보호까지 받아야 했던 그의 ‘수구세력’에 대한 전쟁에는 여전히 타협의 여지가 없다. 2004년 초부터 2005년 말까지 2년간 매스컴에 발표된 글들을 묶었다. 나라 안팎의 권력과 언론, 그리고 숱한 힘있는 개인 등 비판대상이 무제한이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