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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차별 없는 평화세상 꿈꿔요”

등록 2006-05-25 21:29

‘이우정 평화상’ 최정민씨
양심적병역거부 해결 힘써
그는 평화를 꿈꾸는 여성이다. 평화를 꿈꾸는 그는,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선 여성이다. 최정민 평화인권연대 활동가(35).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www.corights.net)의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최씨는 여성운동가 고 이우정 선생의 뜻을 기리며 평화여성회가 지난해 제정한 ‘이우정 평화상’의 2회 수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반 군사주의 확산, 평화운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해 감옥에 갇히는 이들은 매년 600~700여명. 대개 구속 뒤 1년6개월간의 실형을 받는다. 최씨는 이들의 고민 단계에서부터 수감생활과 석방 뒤까지 상담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형을 살고 나와도 ‘주홍글씨’같은 낙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평화라는 신념을 배웠다”며 지난 4월 병역 거부를 선언한 초등학교 교사 김훈태씨도 며칠 전 구속됐다. 그는 더 이상 아이들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공무원법상 범법자는 자격이 박탈되거든요.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이 문제로 구속된 사례가 두번째입니다.”

최씨는 대체복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타이완을 두차례나 방문하는 등 대체복무 법안 마련을 하려고 애썼다. 그 덕분인지 17대 국회 들어 비로소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진행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오히려 국내보다 외국의 관심이 더 높다. 최근 독일 엠네스티에서도 월드컵 시기에 이 이슈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며 그에게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자료를 요청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양심적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대체복무제는 병역거부자들을 감옥에 가두지 않고 사회공동체 속에서 차별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 방법입니다.”

시상식 30일 오후 4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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