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5’가 ‘넘버 1’이 됐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잭슨 폴록(1912∼1956)의 대표작인 ‘넘버 5, 1948’(1948년작)이 1일 회화 사상 최고가인 1억4000만달러(약 1313억원)에 팔렸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할리우드 음반 미디어업계 재벌인 데이비드 게펜이 뉴욕 소더비 경매사 소속인 토비어스 마이어의 중개로 멕시코 금융업자인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에게 이 작품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매가 사실로 확인되면, 6월 화장품 업계 재벌인 로널드 로더가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1’(1907년작)을 1억3500만달러에 사들여 세운 회화 부문의 최고 거래가를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게펜, 마티네스, 소더비 쪽 어느 곳으로부터도 아직 경매 사실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로 4, 세로 8피트(1.2m X 2.4m) 크기인 이 작품은 폴록이 1940년대 자신의 대표적 화법인 ‘드리핑(물감을 떨어뜨리고 들이붓기)’을 이용해 그렸던 일련의 그림들 중 하나다.
박현정 기자, 연합뉴스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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