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가 독자에게 /
“너무 빡빡해 보인다.” “좀 쉽게 읽히도록 만들 수 없나?”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 “한겨레적 취향 앞세우지 말고 좀더 순수한 내용 다뤄라.” “각주를 단다거나 글자 크기를 조절해보는 건 어떤가?” “기사 길이 좀 줄이면 어떨까?”
6일 저녁, PDF(포터블 다큐먼트 포멧)로 공모해 인연을 맺은 한겨레 독자 다섯 분(20~40대 남자)을 모시고 <18.0>에 대한 온갖 얘기를 들었다. 예삿분들이 아니었다. 따끔하고 아프고, 아하! 싶은 얘기들이 쏟아져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모두 <18.0>에 호감을 가진 분들이어선지 칭찬이 더 많았다.
“신문 받으면 그것부터 본다. 30분 정도면 18.0 다 훑어볼 수 있다.” “금요일 아침만 되면 큼직한 것 하나 얻었다 싶다. 가방 같은 데 넣어다니며 꼬박꼬박 읽는다.” “책 좋아하는 나로서는 18.0 나오는 금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 “금요일이 되면 부담, 중압감을 느낀다. 이거 언제 다 읽나? 정보, 내용 많은데 자세히 못 본다. 읽기는 해야겠는데….” “좋아하는 칼럼부터 뒤진다. 버리지 않고 모으고 있다.” “18.0을 받으면 2시간 쯤 내리 읽는다. 그래도 다 못 읽는 건 일주일 내내 갖고 다니거나 두고 본다.” “출근할 때 30분 정도 버스에서 본다. 주말 결혼식에 가거나 할 때는 18.0 하나만 달랑 들고 나가 느긋하게 읽는다.” “한겨레 이미지를 변화, 개혁으로 생각하는데, 18.0은 그런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딴 신문과는 형식과 내용이 확실히 다르다.” “정기구독자로서, 돈 아깝지 않다.”
이렇게 늘어놓으니, 심사가 뒤틀릴 분들 적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전달한다. 타블로이드 판형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대체로 호감을 표시했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떨지. 여러분들, 어때요? <18.0> 더 잘 만들기 논의에 참여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메일로 의견보내주세요.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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