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박물관
5월부터 도자기·한복 등 유물 3천여점 전시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오는 5월23일 한국 유물만을 따로 전시하는 한국실이 개관된다. 자연사박물관 2층 중앙에 약 30평 규모로 설치될 한국실은 도자기, 한국 풍습과 가족문화, 한글, 한복, 지리 등 테마별로 3천여점의 유물을 전시하게 된다고 한국국제교류재단 워싱턴사무소가 9일(현지시각) 밝혔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쪽은 한국실 개관을 전후한 5월19일부터 6월18일까지를 ‘한국 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황병기 국악실내악단 공연, 한복패션쇼, 남사당놀이, 한국음식축제, 사물놀이 등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국제교류재단은 전했다. 자연사박물관은 국립스미소니언박물관의 19개 박물관 중 인기높은 박물관 중 하나로 연간 관람객만 7백여만명이다.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고려불화와 장신구 등 약 700여점의 한국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유물은 자연사박물관 건너편의 아시아관에 일부만 전시돼왔다. 자연사박물관 한국실 개관으로 미 동부지역에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보스턴의 피바디 에섹스 박물관, 필라델피아박물관 등 유수의 박물관마다 한국실이 설치되게 됐다. 자연사박물관 한국실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방미 때 부인 권양숙씨가 스미소니언박물관쪽에 설치 필요성을 제기한 뒤 국제교류재단과 국립민속박물관이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협력 아래 추진해 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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