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 만화작가 조니 하트
연재만화 ‘비씨(B.C)’로 유명한 미국 만화가 조니 하트(76)가 지난 7일 뉴욕주 빙햄튼 인근 자신의 집에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하트의 아내는 <에이피>통신과 인터뷰에서 “남편은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며 “자신의 작업대 위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선사시대 석기인들과 공룡들이 등장하는 만화 ‘비씨’는 1958년 처음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했다. 하트는 동료인 브란트 파커와 함께 그린 ‘이드의 마법사’도 1964년부터 연재했다. 고급 칼럼 및 시사만화 공급 회사인 ‘크리에이터스신디케이트’는 이 두 만화를 1300여개 이상의 신문에 공급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하트가 그린 만화를 접한 독자는 1억명에 달한다.
하트는 한국 주둔 미 공군에서 복무하면서 미군 신문인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전역 뒤인 1954년 그는 자신의 첫 연재만화를 주간지인 <더새터데이이브닝포스트>에 게재했다. 독실한 기독교도인 하트는 1990년대 기독교 근본주의와 성경의 문자적 해석을 연재만화에 담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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