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더창 감독
‘하나 그리고 둘’ 양더창 감독 타계
대만 영화의 ‘뉴 웨이브’를 이끈 영화감독 에드워드 양(양더창·사진)이 세상을 떠났다. 59살.
에드워드 양은 지난달 29일 미국 베버리힐스 자택에서 대장암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일 보도했다. 1947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는 2살 때 대만으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감독이 되기를 꿈꿨으나 실제로는 미국에서 컴퓨터·시스템 디자이너로 7년 동안 일했다. 서른살이 되던 해에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의 독일영화 〈아기레, 신의 분노〉를 보고 오랫 동안 접었던 꿈인 영화로 다시 돌아왔다.
1981년 대만으로 돌아가 허우샤오시엔 등 41명의 젊은 동료 감독들과 ‘새로운 대만영화 선언’을 한 뒤 1980년대 대만 영화의 새 흐름을 주도했다. 가족 3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시선과 대만 사회의 현재를 담은 〈하나 그리고 둘〉(2000)로 2000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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