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교수
‘문화유산 심포지엄’ 수원 화성 찾은 자비에 교수
“프랑스, 문화유산 일자리 매년 25만개씩”
“성벽 주변 활용 주민쉼터 공간 조성해야” “문화유산도 산업입니다” 올해는 수원 ‘화성’과 서울 ‘창덕궁’이 지난 1997년 12월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화성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10년을 맞아 문화재청과 (사)화성연구회 등이 지난 7일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민간 참여 운동의 현황과 과제’라는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소르본느대 자비에 그레프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전문가에서 관광 안내인에 이르기까지 연간 4만7천여개의 직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됐고, 패션과 디자인·향수산업 등 연관 산업에 끼친 영향까지 포함하면 25만여개의 일자리가 매년 창출된다”며 문화유산의 산업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날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시민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화성을 둘러본 그는 “일차적으로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이 중요하지만 산업으로서 문화유산 활용까지 나아가려면 먼저 문화유산의 사회적 가치를 주민들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성의 복원’과 관련해 “일부 급하게 복원하면서 거친 흔적도 보이지만 화성의 보존과 복원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한 그는 살아있는 생물로서 ‘에코 시스템적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성이라는 성벽 자체가 단지 ‘과거의’ 박물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화성이 도시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주민이 살만한 도시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성벽 주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전통이 살아있으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즐기고 향유할 휴먼적 도시 공간이 되어야한다”는게 화성을 둘러본 그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알리는 비영리민간단체(NPO)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화유산이 우리의 삶속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데 비영리민간단체들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할 수 없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사회의 삶에서는 과거에 그리고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는 문화유산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앙 및 지방정부와 비영리민간단체들의 공존이 미래의 문화유산의 선순환적 토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화성연구회 제공
“성벽 주변 활용 주민쉼터 공간 조성해야” “문화유산도 산업입니다” 올해는 수원 ‘화성’과 서울 ‘창덕궁’이 지난 1997년 12월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화성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10년을 맞아 문화재청과 (사)화성연구회 등이 지난 7일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민간 참여 운동의 현황과 과제’라는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소르본느대 자비에 그레프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전문가에서 관광 안내인에 이르기까지 연간 4만7천여개의 직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됐고, 패션과 디자인·향수산업 등 연관 산업에 끼친 영향까지 포함하면 25만여개의 일자리가 매년 창출된다”며 문화유산의 산업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날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시민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화성을 둘러본 그는 “일차적으로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이 중요하지만 산업으로서 문화유산 활용까지 나아가려면 먼저 문화유산의 사회적 가치를 주민들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성의 복원’과 관련해 “일부 급하게 복원하면서 거친 흔적도 보이지만 화성의 보존과 복원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한 그는 살아있는 생물로서 ‘에코 시스템적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성이라는 성벽 자체가 단지 ‘과거의’ 박물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화성이 도시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주민이 살만한 도시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성벽 주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전통이 살아있으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즐기고 향유할 휴먼적 도시 공간이 되어야한다”는게 화성을 둘러본 그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알리는 비영리민간단체(NPO)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화유산이 우리의 삶속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데 비영리민간단체들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할 수 없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사회의 삶에서는 과거에 그리고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는 문화유산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앙 및 지방정부와 비영리민간단체들의 공존이 미래의 문화유산의 선순환적 토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화성연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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