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체협 구성 ‥ 일 역사왜곡 공동대응 나서
한국사연구회·한국사학회·역사교육연구회 등 국내 역사 관련 46개 학회가 ‘역사연구단체협의회’(이하 역사협의회, 공동의장 김도형 등)를 결성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역사협의회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단체의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성명을 내고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침략을 미화하고 인접국을 멸시하는 군국주의적 역사관을 청산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과 동아시아 평화정착을 지향하는 내용으로 교과서를 대폭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일본 청소년들을 전쟁에 헌신하는 국민으로 만들 우려가 있는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일본 정부의 절실한 반성을 촉구한다”며 “일본의 학계·지식인·시민들은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김도형 공동의장(한국사연구회장·연세대)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일본 교과서 문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일회성 대응에 그쳤다”며 “현안에 대한 학계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적 대응에 나서고 국내적으로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학회를 대부분 망라한 협의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오는 22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학술대회를 여는 한편, 이 결과를 토대로 시민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일본 쪽에 교과서 왜곡 사항 수정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현백 역사교육연구회장(성균관대)은 “5월 예정된 국내 역사학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7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역사학 대회에서도 교과서와 식민지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상정해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를 ‘세계 무대’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각종 역사 현안에 대해 학자 개인 또는 몇몇 학회 중심의 성명 발표 등은 있었지만, 한국사·동양사·서양사 등 역사 관련 학회 대부분을 아우른 협의회가 만들어져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 쪽은 “대학 내부 학회를 제외하면 국내 역사관련 학회 58개 가운데 46개 학회가 정식으로 협의회에 참가했으며, 이번 공동성명에는 이밖에 3개 학회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한국사연구회·한국사학회·역사교육연구회 등 국내 역사 관련 46개 학회가 ‘역사연구단체협의회’(이하 역사협의회, 공동의장 김도형 등)를 결성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역사협의회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단체의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성명을 내고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침략을 미화하고 인접국을 멸시하는 군국주의적 역사관을 청산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과 동아시아 평화정착을 지향하는 내용으로 교과서를 대폭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일본 청소년들을 전쟁에 헌신하는 국민으로 만들 우려가 있는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일본 정부의 절실한 반성을 촉구한다”며 “일본의 학계·지식인·시민들은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김도형 공동의장(한국사연구회장·연세대)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일본 교과서 문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일회성 대응에 그쳤다”며 “현안에 대한 학계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적 대응에 나서고 국내적으로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학회를 대부분 망라한 협의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오는 22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학술대회를 여는 한편, 이 결과를 토대로 시민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일본 쪽에 교과서 왜곡 사항 수정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현백 역사교육연구회장(성균관대)은 “5월 예정된 국내 역사학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7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역사학 대회에서도 교과서와 식민지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상정해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를 ‘세계 무대’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각종 역사 현안에 대해 학자 개인 또는 몇몇 학회 중심의 성명 발표 등은 있었지만, 한국사·동양사·서양사 등 역사 관련 학회 대부분을 아우른 협의회가 만들어져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 쪽은 “대학 내부 학회를 제외하면 국내 역사관련 학회 58개 가운데 46개 학회가 정식으로 협의회에 참가했으며, 이번 공동성명에는 이밖에 3개 학회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