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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일본 스타 작가들 한국드라마 쓴다

등록 2008-03-10 21:39

일본 스타 작가들 한국드라마 쓴다
일본 스타 작가들 한국드라마 쓴다
삼화네트웍스, 7명에게 1편씩 의뢰
기타가와 에리코·나카조노 미호 등
일본을 대표하는 드라마 작가 7명이 한국 드라마의 각본을 집필하는 새로운 형태의 한-일 합작드라마가 제작된다.

<프렌즈>(2002년) 등 한-일 합작드라마와 <연애시대>(2006년) 등 일본 원작 리메이크 드라마가 제작된 적이 있으나, 일본의 드라마 작가가 한국 드라마 제작에 본격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장홍준 ‘삼화네트웍스’의 마케팅팀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기타가와 에리코 등 일본의 스타작가 7명에게 2시간짜리 드라마 1편씩의 집필을 의뢰해 현재 계약단계”라고 밝히고 “이르면 올해 안에 공중파에 먼저 한편을 방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화는 ‘텔레시네마’라는 형태로 5.1채널의 고화질 화상(HD)으로 제작해 극장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다.

집필의뢰를 받은 일본의 작가는 기타가와를 비롯해 지난해 초 파견사원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나카조노 미호(49)와 한-일 합작드라마 <프렌즈>를 쓴 오카다 요시카즈(49) 등이 포함돼 있다. 기타가와는 일본의 최고스타로 꼽히는 기무라 다쿠야(34)가 출연한 <롱버케이션> <뷰티플라이프> 등 대형 히트작을 쏟아내 ‘연애의 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뷰티플라이프>의 마지막회는 일본드라마로서는 경이적인 4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보여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섬세한 마음의 움직임을 포착해내는 데 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일본 작가의 한국 드라마집필은 2006년 이후 매년 열리는 한, 일, 중국 등 드라마작가의 교류모임인 ‘동아시아 텔레비전 작가 컨퍼런스’에서 문화교류 차원에서 처음 거론돼 2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일본 작가들은 한류스타에 대한 관심이 일본 안에서 아직 높은 데다 일본 드라마의 지상파 진출이 봉쇄된 상황 속에서 한국 진출의 돌파구로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집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장 팀장은 “아직 시놉시스가 나오자 않아 어떤 작품이 제작될지는 미지수이나 한-일 두 나라에서 통할 수 있는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본 작가의 섬세함과 한국 피디의 힘이 합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류드라마는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이다. 한국 드라마에 참여하는 나카조노는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쓸 수 있는 것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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