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제’로 국내 학계가 분주하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22일과 23일 이틀간 집중적으로 열린다.
48개 역사관련 학회 및 단체가 참여한 ‘역사연구단체협의회’가 물꼬를 튼다.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역사서술과 역사인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지난달 31일 결성된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지난 5일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일본 우익의 역사왜곡 시도에 대한 학계의 대응을 주도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 교과서 왜곡을 종합·분석하는 결정판이 될 전망이다. 허동현 경희대 교수 등 20여 명의 역사학자들이 참가해 일본 역사교과서를 시대별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02-2123-6503)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독도 문제에 비중을 둔 학술대회를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 연다. ‘세계 속에서 독도와 동해 바로 알리기 학술대회’라는 긴 이름이 이 자리의 성격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진명 프랑스 리옹대 교수는 한국이 주권을 뺏기기 이전인 1920년대까지 서양의 모든 지도·해도가 독도를 울릉도와 함께 한국에 속한 것으로 분류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모아 대중용 교양서로 펴낼 계획이다.(031-709-6590)
시야를 조금 더 넓혀 영토 문제 전반을 검토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국사찾기협의회는 23일 오후3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영토보전 역사학 토론회’를 연다. 독도를 비롯해 간도·대마도 문제 등을 민족주의 패러다임에 입각해 살피는 논문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02-390-5123)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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