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사와 북쪽의 통일신보사가 기사교류를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현재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매체가 부정기적으로 남북간 기사교류를 하고 있지만, 남북의 신문사가 기사교류를 하기로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한겨레> 오태규 수석부국장은 지난 22일 평양에서 허성철 통일신보사 사장과 만나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과 발전에 도움을 주는 방향에서 두 신문사가 상호 주문취재나 방문취재 등의 방식으로 기사교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쪽은 두 신문사의 기사교류가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과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우선 쉬운 부분부터 협력을 시작해 점차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한겨레는 첫 기사교류로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북쪽 선수단과 선수들의 준비 상황을 <통일신보>가 취재해 기사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한겨레신문사는 1998년 10월 권근술 당시 사장이 방북해 북쪽 통일신보사와 기사교류를 제안한 바 있다. 통일신보는 1972년 7·4 공동성명 뒤 통일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주간지다.
평양/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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