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아카데미 여름강좌 개최
마르크스부터 가라타니까지
마르크스부터 가라타니까지
대학제도 바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철학 강의·연구집단 철학아카데미(원장 이정우)가 6월30일 여름 강좌를 시작했다. 요일별로 정해진 주제를 8월 중순까지 7~8차례 강의하는 형태다.
이번 강좌에서 눈에 띄는 것은 동북아시아 사상 가운데 특히 일본 현대사상에 관한 관심이다. 일본 현대사상의 두 거두인 마루야마 마사오와 가라타니 고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질 들뢰즈와 발터 베냐민 등 서양 현대사상들을 좀더 꼼꼼하게 파 들어가는 것도 이번 강좌의 특징이다. 최근 <자본> 1권을 재번역한 강신준 동아대 교수가 마르크스의 이 저서를 특강 형식으로 강의하며, 이정우 원장의 가라타니 고진 읽기도 마르크스의 ‘자본’을 교환에 주목해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주요 과목은 다음과 같다. △가라타니 고진의 칸트/마르크스1(강사 이정우, 월 오후 7시) △불상을 통해 본 불교문화의 이해(김숙경, 화 오후 4시) △로베르 브레송: 사상과 작품(김지숙, 화 오후 7시) △레비나스의 타자윤리학(김연숙, 수 오후 4시) △프랑스어 강독: 들뢰즈 원전 읽기(임상훈, 목 오후 4시) △발터 베냐민의 파사주 프로젝트(고지현, 목 오후 7시) △마루야마 마사오와 일본 군국주의 파시즘 비판(김석근, 금 오후 7시) △<자본>의 현재적 의미 특강(강신준, 토 오후 5시) 등. 수강료는 각 과목 10만원, 특강은 5만원이다. www.acaphilo.org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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