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쫙 채우는 ‘젊음의 힘’
젊고 유망한 안무가들이 한데 모인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평론가가 뽑은 제8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05’다. 30살 아래의 안무가들 가운데 대학 강단에 서지 않고 2차례 이상 작품을 올린 실력파 신예들을 매년 평론가들의 추천으로 뽑아 무대를 지원해온 행사다.
지난해 2월 <오프 데스티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솔로댄스 페스티벌’(18회)에서 안무 쪽 최고상을 받았던 이경은, <솟나기>로 지난해 처음 생긴 ‘올해의 예술상’ 무용 쪽 최고작품상을 받은 김윤규씨가 이 무대 출신이다. 박호빈, 국은미, 김은희 등도 모두 여기서 넓은 세상과 조우했다.
이번에는 박나훈, 이해준, 이태상, 김정은, 정영두 등 8명을 불렀다. 이틀씩 각각 4명의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 2~3일 박나훈은 인간이 갈증하는 실체에 대한 고민을 춤으로 푸는 <세개의 공기>를, 박인주는 되풀이되는 삶의 의미를 전통춤을 언어 삼아 풀어보는 <온고이지신>을 준비한다. 이해준, 김정아도 이때 만날 수 있다.
4~5일엔 미래를 예견해주는 전조를 열쇳말로 삼은 김정은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하늘에 대한 다양한 감상을 춤사위로 그린 정영두의 <내가 가진 하늘>에 이어 윤정민의 <스킨쉽>, 이태상의 <각속도>가 무대를 채운다.
다른 장르에 견줘 대중적 인기가 적은 무용판에서 외부 지원은 ‘생명수’와도 같다. 춤 전문 월간지 댄스포럼이 주최하고 엘지화재가 협찬한다. (02)745-0084.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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