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왼쪽)와 에버랜드(오른쪽)에서 열렸던 민속놀이 행사들.
[설 특집] 민속놀이 선물…소띠 50% 할인…특별공연…
차례를 지내고 난 뒤, 도심 주변의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은 여유 있게 가족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테마파크 등은 설 연휴에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특별 공연과 민속놀이를 열고, 각종 할인 혜택도 준다. 설날 테마·워터 파크를 120% 활용하는 방법은?
■ 민속놀이에 참가하라=김태형 서울랜드 홍보팀장은 “설날 민속놀이를 ‘남의 집 잔치’로 여기는 사람이 아직 많은데, 의외로 기다리는 시간이 적고 쏠쏠한 상품도 많다”고 설명한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전통놀이인만큼,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높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개최 시간과 장소가 적혀 있다. 현장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으니, 시간을 확인한 뒤 여유 있게 찾아간다.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는 윷놀이 대항전과 딱지·팽이·제기로 구성된 ‘민속 3종 경기’를 열고 상품을 준다. 황소 모양의 로데오 게임기를 이용한 황소 타기 대회도 인기가 높다. 가장 오래 버틴 이에겐 대상으로 한과 세트를 주고, 참가자에겐 소를 탄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를 선물한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투호, 뱀주사위 놀이 등 ‘민속놀이 7종 세트’를, 서울 롯데월드는 떡메치기, 인절미 시식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준비했다. ‘희귀 행사’로 불릴 만한 민속놀이는 용인의 한국민속촌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정초고사,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토정비결을 비롯해 화재·수재·풍재 등을 막는 삼재부적 찍기 등에 참가해보자.
■ 할인 대상자인지 확인하라=이주노동자에게 설날은 저렴한 기간이다. 타향살이 위로와 한국 문화 소개를 목적으로 외국인 할인 혜택을 주는 곳이 많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는 이용권 가격의 30%를 할인해준다.
소띠라면 꼭 신분증을 챙길 필요가 있다. 서울랜드는 소띠와 소씨 성을 가진 사람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에버랜드는 소띠 관람객에게 이용권을 50%, 롯데월드는 30% 할인(동반 1인 포함)한다. 만 55살 이상이면 에버랜드에 무료 입장할 수 있고, 삼대 가족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롯데월드에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충남 예산의 온천리조트 스파캐슬 천천향은 한복을 입은 사람에게 30% 할인해준다.
■ 공연과 쇼를 놓치지 말라=테마파크의 쇼는 저렴한 키치의 산물이 아니다. 많게는 수십~수백억원 대의 비용이 투입된다. 롯데월드의 공연이 다채롭고 풍성하다. 연극 <품바>의 7대 품바 김기창이 나오는 ‘품바타령’과 해학과 풍자정신이 깃든 전통연희 ‘신배비장전’, 25인조 여성농악대가 상모를 돌리며 흥을 돋우는 ‘풍물 한가락’ 등이 펼쳐진다. 에버랜드는 특별공연 ‘난타’ 등을 준비했고, 서울랜드에서는 김만중의 마술쇼, 홀리데이쇼가 열린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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