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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고대·연대 연극 맞대결

등록 2005-05-18 18:38수정 2005-05-18 18:38

고대 ‘당나귀 그림자…’ 연대 ‘한 여름밤의 꿈’

연세대와 고려대가 ‘한 여름 그리스’에서 연극으로 맞붙는다. 연세대 동문들이 개교 120돌을 기념하기 위한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을 준비하고, 고려대 역시 개교 100돌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 가운데 하나로 이 대학 출신 예인들이 모여 다음달 1~5일 <당나귀 그림자 소유권에 관한 재판>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오는 26~27일 연세대 노천극장에 올려지는 <한 여름 밤의 꿈>은 1985년 100돌을 기념했던 작품인데, 그해 연극 공연 가운데 최단기간에 최다 관객을 불러 모았던 화제작이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유명 아나운서였던 임택근씨, 티브이를 통해 잘 알려진 오현경, 서승현씨 등이 주연진을 이룬다. 1985년 공연에서 푸크 역할을 맡았던 임형택씨가 이번엔 연출을 맡는다. 그는 뉴욕에서 연출을 공부한 뒤 서울예술대학 교수(연극)가 되었고 순천향대 교수(연극영화학)가 된 오세곤씨는 번역과 드라마투르그를 맡았다.

연세극예술연구회 동문들을 중심으로 재학생들과 함께 모두 60여명의 출연진, 박동우 중앙대(무대미술) 교수 등 50여명이 스태프를 이뤄 노천 무대를 가득 메울 참이다.

<한 여름밤의 꿈>은 세익스피어의 작품인데 디미트리어스와 그가 사랑하는 허미어, 디미트리어스의 옛 애인 헬레나 등 두 쌍의 연인과 요정들이 한 여름 밤 아테네의 숲 속에서 벌이는 갖가지 소동을 뼈대로 한다. 신과 인간의 만남, 현실과 꿈의 만남이 낭만적이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려지는 고전 희극이다. (02)393-3942.

<당나귀 그림자…> 경우,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인 유길촌씨가 제작 책임, 장두이 인덕대 교수가 연출을 맡고 배우 여운계, 손숙, 박규채씨 등이 열연한다. 이 학교 극회 출신인 김승수, 오상무, 정용헌씨 등 10명의 교수들도 직접 분을 바르고 무대에 오를 참이다.

독일의 크리스토프 마틴 빌란트의 소설(<압데라 사람들 이야기>)의 대목을 극화한 이번 작품은 당나귀를 빌린 치과 의사와 마부가 당나귀 그림자의 소유권을 두고 다투면서 계급, 종교간 분쟁으로 일파만파 퍼지는 한바탕 소동을 풍자적으로 들춘다. 한 여름 고대 그리스 도시가 배경이다. (02)953-1853.


이 두 학교의 연극 맞대결은 1995년 개교를 기념하며 준비했던 연세대의 <한 여름 밤의 꿈>과 고려대의 <리어왕> 이후 10년 만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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