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이우준씨
주목받는 현대음악 작곡가 이우준씨
미국 아폴로 11호의 역사적인 달 착륙 40돌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0~21일 영국 런던의 과학박물관에서는 독특한 행사가 벌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나사의 9개 아폴로 우주 임무를 다룬 알 라이너트 감독의 다큐멘터리 <포 올 맨카인드>가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된다. 또한 영국 현대음악 작곡가 브라이언 이노(61)가 1983년 발표한 <아폴로> 앨범의 주요곡들이 연주된다.
영국 과학박물관 달 착륙 40주년 행사서
작곡가 브라이언 이노 곡 편곡 발표 예정 대학 때 유학떠나 콩쿠르 우승한 늦깎이
“최소한의 소재로도 관심 끄는 음악할 것” 그러나 이날 뮤지션들의 관심은 한국의 한 젊은 현대음악 작곡가 이우준(32)씨에게 쏠려있다. 그는 이날 브라이언 이노의 <아폴로>를 현대음악 앙상블과 전자기타 연주 버전으로 편곡했다. 더욱이 브라이언 이노가 그를 직접 지명해서 편곡을 맡겨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동경하고 닮고 싶었던 분이 저를 편곡자로 선택해준 것이 큰 영광이고 앞으로 작곡활동에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브라이언 이노가 연주를 듣고 만족을 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브라이언 이노가 전자음악으로 작곡한 12곡을 10인조 현대음악 앙상블과 전자기타, 전자 베이스가 꾸미는 50여분짜리 연주곡으로 만드는 작업이 힘들었지만 몹시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영국 버밍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왕립음악원 석사 과정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젊은 음악도. 특히 2007년 영국 4대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손꼽히는 ‘비비시 스코티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전문방송인 ‘비비시 라디오3’ 등이 공동주최하는 현대음악 콩쿠르 ‘애버딘 뮤직프라이즈’에서 현악 4중주곡 <람삼 뮤직>으로 우승했다. “음악 자체가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를 음악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하면 행복하죠.” 그는 현대음악을 전공하고 있지만 “듣는 사람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면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방송이 국수의 탄생과 국수의 전파 경로를 추적한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에서 가수 윤상과 함께 음악을 작곡했다. 또 그와 함께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 사운드트랙 작업도 함께했다. 홍익대 도시공학과 재학 시절 취미로 밴드활동을 했던 그는 2002년 영화 <공공의 적> 사운드트랙 작업을 하면서 작곡에 빠졌다. 그러다 브라이언 이노의 음악이 눈에 들어왔다. 2003년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현대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건축에 관심이 있었지만 내 길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저의 선택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조각처럼 정적인 음악을, 최소한의 소재를 가지고도 사람들의 관심을 잃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작곡가 브라이언 이노 곡 편곡 발표 예정 대학 때 유학떠나 콩쿠르 우승한 늦깎이
“최소한의 소재로도 관심 끄는 음악할 것” 그러나 이날 뮤지션들의 관심은 한국의 한 젊은 현대음악 작곡가 이우준(32)씨에게 쏠려있다. 그는 이날 브라이언 이노의 <아폴로>를 현대음악 앙상블과 전자기타 연주 버전으로 편곡했다. 더욱이 브라이언 이노가 그를 직접 지명해서 편곡을 맡겨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동경하고 닮고 싶었던 분이 저를 편곡자로 선택해준 것이 큰 영광이고 앞으로 작곡활동에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브라이언 이노가 연주를 듣고 만족을 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브라이언 이노가 전자음악으로 작곡한 12곡을 10인조 현대음악 앙상블과 전자기타, 전자 베이스가 꾸미는 50여분짜리 연주곡으로 만드는 작업이 힘들었지만 몹시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영국 버밍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왕립음악원 석사 과정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젊은 음악도. 특히 2007년 영국 4대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손꼽히는 ‘비비시 스코티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전문방송인 ‘비비시 라디오3’ 등이 공동주최하는 현대음악 콩쿠르 ‘애버딘 뮤직프라이즈’에서 현악 4중주곡 <람삼 뮤직>으로 우승했다. “음악 자체가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를 음악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하면 행복하죠.” 그는 현대음악을 전공하고 있지만 “듣는 사람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면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방송이 국수의 탄생과 국수의 전파 경로를 추적한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에서 가수 윤상과 함께 음악을 작곡했다. 또 그와 함께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 사운드트랙 작업도 함께했다. 홍익대 도시공학과 재학 시절 취미로 밴드활동을 했던 그는 2002년 영화 <공공의 적> 사운드트랙 작업을 하면서 작곡에 빠졌다. 그러다 브라이언 이노의 음악이 눈에 들어왔다. 2003년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현대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건축에 관심이 있었지만 내 길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저의 선택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조각처럼 정적인 음악을, 최소한의 소재를 가지고도 사람들의 관심을 잃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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