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범신(오른쪽부터), 시인 정호승, 산악인 엄홍길씨 등이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주 올레 걷기 문학투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자와 함께 걷는 제주 올레
김주영·정호승·박범신씨 등
환상의 12코스 ‘문학의 밤’
김주영·정호승·박범신씨 등
환상의 12코스 ‘문학의 밤’
소설가 김주영 박범신, 시인 정호승씨 등 문학인들이 독자들과 함께 제주 올레 걷기에 나선다.
문인과 문학 애호가들의 단체인 문학사랑(이사장 김주영)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관광공사와 진에어 항공사의 후원으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제주 올레 녹색투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학인과 독자가 동행하는 올레 걷기 녹색투어에는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씨와 산악인 엄홍길씨 등도 함께 한다.
이들은 올레 걷기 중간 중간에 작품 낭송, 숲속 뷔페, 문학의 밤 행사도 연다. 관광공사는 제주 올레를 국내는 물론 외국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코스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문학사랑 이사장인 소설가 김주영씨는 “이번 제주 올레 걷기를 시발로 문학인의 녹색투어가 정례화되고, 문학이 ‘읽는 문학’에서 ‘체험하는 문학’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1차 올레 걷기는 다음달 10~12일 2박3일 일정으로 김주영·고두심·엄홍길씨가 먼저 나선다. 시흥~광치기 해변을 걷는 제1코스를 시작으로 광치기~온평(2코스)을 거쳐 온평~표선을 걷는 3코스까지 사흘 동안 46km에 이르는 길을 14시간 남짓 걷게 된다.
10월 15~17일의 2차 올레 걷기는 정호승 시인과 함께 올레 4~6코스를 걸으며, 11월 12~14일엔 산악인 엄홍길씨와 함께 7~9코스를 걷는다. 마지막 12월 10~12일에는 소설가 박범신씨가 연기자 최불암씨와 함께 10~12코스를 걷는다.
10월에 올레 길에 나설 정호승 시인은 “아마도 올레 길을 걷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문학을 만나고 형성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 녹색투어가 책 속의 문학으로 갇히지 않고 자연 속의 문학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월에 올레 걷기에 나서는 소설가 박범신씨도 “함께 산을 오르다 보면, 한 일주일쯤 걸어 산정상쯤에 가면, 서로 지치니까 아무 말 안해도 침묵 속에서 마음이 다 통한다”며 2박3일 정도 독자와 함께 걸으며 서로 깊이 통하는 감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학사랑은 내년에는 보부상길 및 선비길 기행, 남한강 뱃길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올레 걷기 녹색투어 참가비는 서귀포 칼호텔 숙박 55만원(120명), 서귀포 자연휴양림 숙박 45만원(36명), 현지인은 20만원(40명)이다. (02)2266-2132. www.paradisetour.co.kr 글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문학사랑은 내년에는 보부상길 및 선비길 기행, 남한강 뱃길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올레 걷기 녹색투어 참가비는 서귀포 칼호텔 숙박 55만원(120명), 서귀포 자연휴양림 숙박 45만원(36명), 현지인은 20만원(40명)이다. (02)2266-2132. www.paradisetour.co.kr 글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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