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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서울·충북…문화유산 답사기 계속된다

등록 2009-09-07 18:25

유홍준 교수(60)
유홍준 교수(60)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 시리즈 16년만에 200쇄 돌파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이런 문장들을 인구에 회자시키며 구름인파를 우리 문화유산 답사 길로 이끌었던 유홍준 교수(60·사진)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가 1~3권을 합쳐 200쇄를 돌파했다.

부수로 따지면 첫 권이 120만부(103쇄), 둘쨋권이 70만부(56쇄), 셋쨋권이 40만부(41쇄)로 1993년 첫 권이 나온 이래 16년 동안 230만여부가 팔려나갔다.

“1991년 <사회평론>이란 진보진영 잡지를 함께 만들게 되었고, 그 잡지에 답사기를 여럿이 돌아가며 쓰기로 했는데, 바통 이어받을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결국 혼자 계속 쓰게 되었죠.”

7일 200쇄 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의 탄생 비화를 소개하며 감회에 젖었다. 그는 <나의 문화유산…> 제4권의 첫머리에 들어갈 ‘선암사’ 편 집필을 벌써 마쳤다. 다음달부터 제4권 본격 집필에 들어가, 내년에는 책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첫 권을 쓸 때가 사십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환갑이 넘었어요. 시대도 변했을 뿐더러, 창창할 때 썼던 글과 같은 글을 다시 쓸 수 있을까 생각도 했고요. 하지만 책에서 미처 다루지 않았던 충청북도와 경기도, 제주도 분들의 항의도 많이 받았고 해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목으로 후속 편을 쓸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
<나의 문화유산…>은 첫 권이 출간 7년 만인 2000년에 100만부 넘게 팔려나가면서 국내 출판 사상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는 답사객 행렬로 말미암아 책에 나온 음식점과 숙소가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당시 ‘인문서’라는 개념이 정착되지 않았던 탓에 교보문고·영풍문고 등은 서점내 진열을 놓고 비소설, 미술, 역사, 관광 등 섹션 별로 ‘쟁탈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결국 서점들은 ‘인문’이라는 섹션을 새로 만들어 이 책을 진열하게 되었다.

유 교수는 1~3권에 담지 못한 서울과 충북, 경기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아울러 한 권에 5곳 정도씩 <나의 문화유산…> 4권과 5권을 집필할 생각이다. <나의 문화유산…> 가운데 경주 편은 <아기 부처의 미소>로 영어판이 출간되었고, 1~3권 모두 일본어판이 간행되었다.

그 고장의 문화유산을 알린 공로로 강진군 명예군민이자 명예전남도민, 명예안동시민이기도 한 그가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문화유산 답사기를 계속 쓰는 이유는 여전하다.


“자주, 많이들 갔지만, 알고보면 잘 모르는 우리네 문화유산을 알리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답사기를 쓰는 의미겠지요.”

글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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