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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어린이책 쓴 백기완씨 “독자 1000명 모으면 출판”

등록 2005-05-31 17:53수정 2005-05-31 17:53

‘부심이의 엄마생각’ 주문 받아

‘독자를 찾습니다!’

통일운동가 백기완씨가 어린이 책 <부심이의 엄마생각>을 탈고하고, 독자들을 상대로 사전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백씨는 최근 언론과 몇몇 지인들에게 ‘<부심이의 엄마생각>이란 책을 펴내며…’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어 사전 주문을 받겠노라고 밝혔다. 백씨는 권당 1만원인 이 책을 최소한 1000명의 독자가 사전 주문해야 출판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심이의 엄마생각>은 지은이 백씨가 어릴적 어머니와 함께 겪은 일들, 그리고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43개의 꼭지로 나누어 적은 책이다. ‘부심이’는 풀빛 바지에 빨간 대님, 빨간 저고리에 풀빛 고름을 한 옷으로, 그 옷을 입고 눈보라 치는 들판에 나서면 추운 겨울을 갈라치는 새싹처럼 보인다고 해서 어머니가 백씨에게 붙여 준 별명이었다.

43개 이야기 가운데 한 토막은 서너 살 어린 시절의 일이다. 엿을 먹고 싶었던 부심이는 엿장수가 땅에 떨군 엿을 주워 입에 넣었는데, 모래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 집으로 달려와 울었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말한다: “부심아, 뱉어. 아무리 단 엿이라고 하더라도 땅에 떨어진 건 먹는 게 아니다.”

땅에 떨어진 엿 이야기에서 보듯 <부심이의 엄마생각>은 어머니와 어린아이 사이에 있을 법한 일들 속에 올바른 삶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녹여 넣은 이야기들을 묶었다.

백씨는 편지에서 “저의 어머니를 요즈음의 젊은 어머니들과 견주어 볼 때 또 다른 어머니 모습의 전형상의 하나가 아닐까 해서 다시 새겨볼 뜻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통일문제연구소가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았던 1998년에도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라는 책을 사전 주문 방식으로 제작해 연구소 재개소에 보탠 바 있다.


백씨는 <부심이의 엄마생각>의 예약 주문을 오는 23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031-01-0331-930(백기완) 또는 농협 049-02-225015(백기완)이며, 기타 문의는 (02)762-0017로 하면 된다.

글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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