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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4대강·청년실업 ‘팍팍한 현실’ 부드러운 노래로 위로합니다

등록 2009-12-21 18:35수정 2009-12-24 13:52

김형찬〈한겨레〉기자
김형찬〈한겨레〉기자
‘한겨레’ 김형찬 기자 음반 내




“뉴스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현직 기자가 4대강 사업, 아프간 파병, 청년실업 등 뉴스를 주제로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12곡을 담아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한겨레> 김형찬(사진) 기자가 바로 그다.

5년 넘게 작업한 그의 첫 음반 <뮤직뉴스 2009>는 그러나 결코 딱딱하지 않다. 최대한 대중적인 멜로디에 가사 또한 뉴스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속에 주제를 녹여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1번째 곡 ‘강물의 노래’는 4대강 사업을 비판적으로 다루되, 강가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생일이 같은’ 풀꽃들 속에서 ‘고향이 같은’ 새들과 함께 엄마의 자장가 같은 강물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12번째 트랙의 ‘전쟁과 사랑’은 아프간 사막으로 얼룩무늬 옷을 입고 파병된 병사가 헤어졌던 연인과 다시 만나게 되는 이별과 재회의 사랑가이다. 첫번째곡 ‘삶이 비록’은 너무나 쉽게 ‘루저’를 양산하는 사회 시스템이 비록 날 속일지라도 진정한 사랑과 꿈이 곁에 있는 한 삶은 살아볼만 한 것이라고 노래한다.

<강물의 노래> 듣기


<기억해-촛불에 비친 너를> 듣기

“뉴스도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가야 더 잘 읽고 쉽게 공감하잖아요. 그래서 환경문제, 사회적 연대, 표현의 자유, 평화, 기회의 평등, 남북문제 등을 노래한 다른 곡들도 모두 사람과 사랑의 변주곡으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발라드부터 포크, 하드록 등 가사에 걸맞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음반은 지루하지 않고 부드러운 음색은 딱딱한 주제의 노래들을 쉽고 편안해 즐기도록 해준다.

고교 시절 쉬는 시간마다 교실이 떠나가라 노래를 불러댔다는 그는 “소문을 듣고 제법 이름난 학생밴드로부터 보컬 제의를 받았을 때 거절한 게 회한으로 남아” 바쁜 기자 생활 중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10년 가까이 이어온 한겨레신문사 사내 밴드 ‘공덕스’의 활동이 음반 발표라는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함께 무대에 섰던 촛불문화제의 경험은 ‘기억해, 촛불에 비친 너를’로, 노무현 추모제 때의 감흥은 ‘그리운 바보’로 태어나기도 했다.

“앞으로도 기자 일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노래를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는 그는 지난해 3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바다가 내게 다시 키스해줄 수 있게> 수익금을 태안바다 살리기 활동에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엔 ‘아름다운 재단’에 인세를 기부할 작정이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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