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빌보드’를 표방하는 대중음악 차트가 이달 안에 출범한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는 3일 온라인 음원과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을 주간 단위로 집계해 발표하는 ‘가온 차트’를 오는 23일께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콘협은 국내 주요 음원·음반 유통업체들이 회원사다.
‘가온 차트’ 집계에는 국내 6대 온라인 음원업체인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벅스, 싸이월드, 소리바다와 주요 음반유통사들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소니뮤직, 워너뮤직, 유니버설뮤직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는 현재 ‘한터 차트’라는 음반 판매 집계 시스템이 있으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온라인 음원은 업체별 차트만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 차트들을 통합한 ‘가온 차트’가 출범하면 온·오프 통틀어 가장 공신력 있는 차트가 될 것으로 대중음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문화부가 발표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의 하나로 추진한 것이다. 음콘협 관계자는 “문화부 발표 이후 업계와 논의하며 집계를 위한 기술적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출범식 때 집계 시스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빌보드 차트는 대부분의 음반소매상들이 전산망으로 종합판매량을 산정하는 방식인 ‘닐슨 사운드스캔’ 시스템 집계를, 일본 오리콘 차트는 전국 2200여 소매상들의 판매자료 집계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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