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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불청객 수수두꺼비 몰아내기

등록 2005-06-14 16:59수정 2005-06-14 16:59

위성채널 ‘애니멀 플래닛’ 18일밤 방송
외래종이 오스트레일리아 생태계 파괴

위성채널 <애니멀 플래닛>(스카이라이프 404번)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수 두꺼비’를 다룬 특집 다큐 <동물 사전:불법 체류자 수수 두꺼비>를 오는 18일 밤 9시 방영한다. 애니멀 플래닛은 24시간 동물 다큐멘터리 전문채널로, 지난 4월19일부터 매일 밤 9~12시까지 한글 자막이 마련됐다.

수수 두꺼비는 오스트레일리아 동북부 퀸즈랜드의 사탕수수밭을 망가뜨리는 딱정벌레를 물리치기 위해 1935년 하와이에서 들여온 외래종이다. 그러나 딱정벌레 퇴치효과는 거의 없었으며, 건조한 사탕수수밭보다 습한 잔디를 좋아하는 습성에 따라 퀸즈랜드에서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농부들의 희망이 대륙의 악몽으로 변모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토종 개구리가 한 해 1천개 미만의 알을 낳는데 견줘, 수수 두꺼비는 3만5천개의 알을 낳고 15~20년을 살 수 있다. 게다가 몸길이 38㎝·무게 2㎏으로 큰 수수 두꺼비의 머리 뒤쪽엔 맹독을 내뿜는 액체 주머니를 갖고 있어 도마뱀들을 즉사시킬 수 있다. 강한 번식력과 긴 수명을 지닌 수수 두꺼비가 사실상 천적이 없기에, 매해 26㎞의 속도로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에 확산되고 있으며 토착 동물들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카카두 국립공원’까지 위협받고 있다. 카카두 공원은 수수 두꺼비의 완벽한 서식 조건을 갖췄다.

19세기 중반, 사냥용으로 들여온 토끼와 여우로 막대한 피해를 겪은 오스트레일리아는 수수 두꺼비를 몰아내려고 힘을 모으고 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번 다큐는 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 시리즈로, 쇠똥구리·집게벌레·여우원숭이 등을 소개하고, 다음달에는 바다표범과 문어를 다룬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스카이라이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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