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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국내 첫 ‘저작물 공유’ 출판물 인터넷 공개

등록 2005-06-14 18:41수정 2005-06-14 18:41

“지나친 저작권 보호 문화활동 저해”

국내 출판사와 해외 저자가 창조적 저작물을 널리 공유하자는 운동의 뜻을 내걸고 종이책 출판에 앞서 우리말 번역문 모두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필맥출판사(대표 이주명)는 14일 “창조적 저작물 공유(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운동을 이끄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로렌스 레식 교수(법학)가 쓴 책 <자유문화>의 우리말 번역문을 홈페이지(philmac.c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레식 교수가 2002년 저작물 이용허가 조건으로 제창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선스’(CCL)를 적용한 국내 첫 공유 출판물이다.

라이선스 조건이란 △원 저작자를 표시하고 △비영리로 이용하며 △내용 변경을 금하거나 △변경할 땐 세번째 이용자한테 동일조건으로 변경을 허락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들을 이용자가 받아들이면 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즉 이런 조건에서 상업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공유 저작물을 배포·복사·이용·편집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저작권을 지나치게 보호해 창조적 문화활동을 저해하는 ‘허가문화’의 폐해에서 벗어나, 사회공동체의 문화유산이자 연쇄적 창작활동인 저작물의 저작권을 적절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보호하면서 공유하는 ‘자유문화’를 이루자고 주창하며 그 구체적 실천방법을 제시한다.

2001년 출범한 비영리단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reativecommons.org, creativecommons.or.kr)’의 창립자인 레식 교수는 <자유문화>를 종이책으로 출판한 동시에 자신의 웹사이트(lessig.org) 등에도 공개했다. 이 책은 일본·중국 등에서도 이미 번역돼 공유되고 있다.

필맥출판사는 “지은이의 뜻을 살리고 국내 독자들한테 책을 신속히 알리고자 우리말 번역물을 종이책 출간에 앞서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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