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발레와 다른 ‘입맛’ 원한다면…
유니버설 발레단의 <컨템포러리 발레 셀러브레이션>이 30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컨템포러리 발레는 정형화되어 있는 고전발레에 견줘 형식과 표현이 훨씬 자유롭고 다채로운 현대적 발레를 일컫는다.
모두 세 개의 소품으로 무대가 차려진다. 그중 크리스토퍼 휠든의 <백스테이지 스토리>가 먼저 눈길을 끈다. 뉴욕시티발레단의 상임 안무가인 휠든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긴 처음이다. 작품을 만들 때 함께 참여했던 연출가 벤 휴이스가 직접 내한해 안무를 도왔다.
<백스테이지…>는 제목 그대로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분주한 무대 뒤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자존심 센 프리마 발레리나가 부상을 입고 대신 순식간에 샛별처럼 떠오르는 신예 발레리나의 만화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휠든은 존 크랭코, 존 노이마이어 등 세계적 모던 발레안무가를 탄생시킨 영국 로열발레학교 출신이다.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인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도 처음 선보인다. 두아토는 모던 발레의 세례를 줄기차게 받아왔다. 모리스 베자르의 무드라 스쿨을 나왔고 지리 킬리언의 눈에 들어, 1981년 네덜란드 댄스시어터에서 함께 안무를 하며 천재 안무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스페인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킴 매카시가 와서 직위에 상관없이 오디션을 통해 주역 무용수를 직접 뽑고 가르쳤다. ‘신비한 마력’을 뜻하는 <두엔데>는 드뷔시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무용수들의 에너지와 관능이 빛난다.
유니버설 유병헌 부단장의 <더 칼러즈(The Colors)>에선 음악이 특별하다. 손기정옹을 모티브로 음악을 만들기도 했던 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가 피아노, 첼로와 해금, 중국 악기 얼후 등을 함께 구사하며 만든 <정>에 맞춰 이채로운 무용이 펼쳐진다.
고전 발레를 찾는 관객의 반밖에 컨템포러리 발레를 찾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2001년부터 동 시대의 살아있는 발레의 새 감흥을 전해왔다. 주역 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국내 발레단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군무진 덕에 자기만의 컨템포러리 영역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임혜경, 황혜민, 강예나, 안지은 등 출연.1588-7890.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고전 발레를 찾는 관객의 반밖에 컨템포러리 발레를 찾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2001년부터 동 시대의 살아있는 발레의 새 감흥을 전해왔다. 주역 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국내 발레단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군무진 덕에 자기만의 컨템포러리 영역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임혜경, 황혜민, 강예나, 안지은 등 출연.1588-7890.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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