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 장윈(56)
한·중 동시 연재 소설 ‘길 위의 시대’ 작가 장윈 방한
“중국은 경제발전에 따라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지고 있지만, 지금보다 가난했던 80년대에 비해서는 시가 점점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인격과 정서 역시 말라붙고 있죠. 저는 이번 소설 <길 위의 시대>를 통해 아직 시와 시심이 이 살아 있던 80년대로 돌아가 보고자 했습니다.”
중국 작가 장윈(56·사진)이 한국의 계간 문예지 <자음과 모음>과 중국 잡지 <소설계>에 동시에 연재한 소설 <길 위의 시대>의 한국어판(허유영 옮김) 출간에 맞춰 10일 방한했다. <길 위의 시대>는 “청춘·자유·낭만·순수·격정 등 모든 것이 신선하고 강렬했”(작가의 말)던 198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시인과 여인들의 사랑과 이별과 순정을 다룬 작품이다. 장윈은 두 잡지에서 자신의 작품과 함께 연재됐다가 역시 두 나라에서 동시에 출간된 박범신씨의 소설 <비즈니스>에 대해 “소설을 통해 사회현실을 직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전세계적인 문제로서 다루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글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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