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씨
한류산업 특별상 받은 김희정 ‘원코리아 페스티벌’ 부위원장
일본서 17년째 한민족축제 열어
정부지원 중단 등 적자운영 심각
“한국서 재단설립 통해 도와주길” “나한테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아줌마학생들이 더 기뻐해주고, 함께 상을 받는 한류 스타들도 볼 겸 서울에 동행하기로 했었는데 연평도 사건 때문에 한국행을 취소해 아쉬웠어요.” 남북 및 재외동포들의 화합과 아시아 평화·공동체 창출을 지향하는 ‘오사카 원코리아 페스티벌’의 실행 부위원장 김희정(사진)씨가 ‘대한민국 한류산업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정갑수 실행위원장의 부인이기도 한 그는 8일 <한겨레>를 방문해 “성실하고 당당한 코리안 여성으로 살면서 조국에게도 일본사람들에게도 좋은 향기를 전하고 한-일관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올해 처음 행사에 참가한 국제나눔클럽, 새로운조국을위하여, 품앗이 등 한국내 단체들의 동참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2회째 상을 주최한 한류문화산업포럼(회장 신승일)은 일본을 비롯 여러 동아시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원코리아 페스티벌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그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이 페스티벌은 해마다 10월말 오사카에서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7년째 열렸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적자가 나는 바람에 내년 행사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그는 털어놓았다. 올해 적자 규모만 300만엔(약 4000만원) 정도로, 지난해까지 7년간 해마다 민단 중앙을 통해 보내오던 한국정부의 지원금 1천여만원마저 올해 예산 감축을 이유로 끊겼다. 그나마 대신 민단 오사카지부가 공식 후원 최대한도액인 10만엔을 기부하고, 이제까지 참여를 꺼리던 총영사관 소속 한국문화원이 공식 후원자로 나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그는 오사카부가 그동안 행사장으로 무료 제공해온 오사카성의 사용료를 내년부터는 내라고 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재정 한계를 개선하고자 이달 중으로 재단법인 설립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인이 되면 세금 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쪽에서도 누군가 법인을 세워 한-일 동포들이 연대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가을 이른바 ‘뉴 커머’들 중심으로 결성된 제3의 독자적 동포조직인 ‘재일 한인회’의 여성회 부장직도 맡고 있는 김씨는 “재정 안정방안을 고민하다 지역문화 컨설팅과 마케팅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 내년 2월 말 개강하는 전주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에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내년 봄부터 오사카와 전주를 한달에 한두 차례 오가야 한다는 그는 “거의 하루 생활권이 된 한-일을 오가는 보따리 장사들한테서 힌트를 얻어 경비를 마련할 생각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 아니냐”며 다부진 결의를 내보였다.
글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정부지원 중단 등 적자운영 심각
“한국서 재단설립 통해 도와주길” “나한테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아줌마학생들이 더 기뻐해주고, 함께 상을 받는 한류 스타들도 볼 겸 서울에 동행하기로 했었는데 연평도 사건 때문에 한국행을 취소해 아쉬웠어요.” 남북 및 재외동포들의 화합과 아시아 평화·공동체 창출을 지향하는 ‘오사카 원코리아 페스티벌’의 실행 부위원장 김희정(사진)씨가 ‘대한민국 한류산업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정갑수 실행위원장의 부인이기도 한 그는 8일 <한겨레>를 방문해 “성실하고 당당한 코리안 여성으로 살면서 조국에게도 일본사람들에게도 좋은 향기를 전하고 한-일관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올해 처음 행사에 참가한 국제나눔클럽, 새로운조국을위하여, 품앗이 등 한국내 단체들의 동참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2회째 상을 주최한 한류문화산업포럼(회장 신승일)은 일본을 비롯 여러 동아시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원코리아 페스티벌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그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이 페스티벌은 해마다 10월말 오사카에서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7년째 열렸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적자가 나는 바람에 내년 행사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그는 털어놓았다. 올해 적자 규모만 300만엔(약 4000만원) 정도로, 지난해까지 7년간 해마다 민단 중앙을 통해 보내오던 한국정부의 지원금 1천여만원마저 올해 예산 감축을 이유로 끊겼다. 그나마 대신 민단 오사카지부가 공식 후원 최대한도액인 10만엔을 기부하고, 이제까지 참여를 꺼리던 총영사관 소속 한국문화원이 공식 후원자로 나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그는 오사카부가 그동안 행사장으로 무료 제공해온 오사카성의 사용료를 내년부터는 내라고 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재정 한계를 개선하고자 이달 중으로 재단법인 설립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인이 되면 세금 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쪽에서도 누군가 법인을 세워 한-일 동포들이 연대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가을 이른바 ‘뉴 커머’들 중심으로 결성된 제3의 독자적 동포조직인 ‘재일 한인회’의 여성회 부장직도 맡고 있는 김씨는 “재정 안정방안을 고민하다 지역문화 컨설팅과 마케팅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 내년 2월 말 개강하는 전주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에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내년 봄부터 오사카와 전주를 한달에 한두 차례 오가야 한다는 그는 “거의 하루 생활권이 된 한-일을 오가는 보따리 장사들한테서 힌트를 얻어 경비를 마련할 생각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 아니냐”며 다부진 결의를 내보였다.
글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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