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앙굴렘만화제 ‘한국 특별전’ 유치한 김병헌 원장
최근 한국 만화계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축제인 프랑스의 ‘앙굴렘국제만화제’가 내년 행사의 가장 주요한 전시인 기획 특별전으로 한국 만화를 소개하기로 한 것이다. 2003년 주빈국으로 선정된 이후 꼭 10년 만이다.
이런 결정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김만수 부천시장과 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이다. 지난 1월 열린 앙굴렘만화제에 참석했던 두 사람은 최근 주최 쪽과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한국 특별전이 열리는 내년은 마침 앙굴렘 만화제 40돌이자, 부천시 승격 40돌이다. 부천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만화를 시를 대표하는 문화장르로 정해 지금까지 각종 만화 관련 시설을 만드는 등 집중적으로 만화를 육성해왔다. 국내 최대의 만화 지원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부천시에 자리잡고 있다.
김병헌(사진) 원장은 ‘케이(K)-코믹스’란 브랜드로 만화를 새로운 한류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스포츠·영화·드라마·음악에 이어 만화가 한국 대표 문화장르로 올라서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만화의 국제화’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40회째 맞는 가장 유명한 축제서
웹툰·허영만 화백 집중소개 계획
아시아 작가들 창작공간 제공도 “앙굴렘 쪽에서 요청한 전시 주제가 ‘2023년 세계 만화의 미래’입니다. 지금 한국 만화의 주류가 웹툰(인터넷 만화)인데, 아직 유럽 등 외국에선 인터넷 만화에 대해 잘 몰라요. 디지털 강국 한국이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게 웹툰인데, 세계에서 정보기술(IT)에 가장 잘 적응한 우리 만화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만화를 지칭하는 용어로 ‘케이 코믹스’를 알리려 합니다.” 웹툰과 함께 그가 한국 만화의 간판으로 가장 내세울 콘텐츠는 ‘허영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 거장을 이제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2003년 앙굴렘에서 한국 만화가 일본 ‘망가’(manga)와는 다른 고유의 문화임을 ‘만화’(manhwa)라는 고유명사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2013년에는 웹툰과 허영만 화백을 내세워 한국 만화의 성과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한국 만화의 국제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5월 부천 만화영상진흥원에 들어서는 ‘글로벌창의센터’ 사업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글로벌창의센터는 아직 만화 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아시아 국가의 작가들이 한국에 와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1차로 몽골 만화가들이 들어와 작업할 예정이다. “아직 만화와 출판 산업이 열악한 나라들을 돕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만화계의 지한파를 육성하는 것이고요. 예전 우리가 경제적으로 열악할 때 프랑스나 독일 문화원이 우리에게 문화 촉매 구실을 했듯 이제는 우리가 이웃나라들의 만화 문화에 기여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글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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