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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특정 무용가에 특혜”…MBC 노조, 김재철 사장 또 고발

등록 2012-04-25 21:55

12억 뮤지컬 등 17차례 지원
노조 “임지 따라다니며 혜택”
87일째 파업중인 <문화방송>(MBC) 노조가 25일 김재철 사장이 재일동포 2세 출신 무용가 ㅈ아무개씨를 7년 넘게 특혜 지원했다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노조쪽은 이날 오전 고발장을 내기에 앞서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사장의 특정 무용가 밀어주기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쪽 말을 종합하면, 방송사쪽이 무용가 ㅈ씨에게 각종 공연의 협찬금과 출연료를 지원한 것은 지난 7년간 모두 17차례다. ㅈ씨가 대표를 맡은 기획사에서 지난 3월 올린 문화방송 창사 51돌 특집 뮤지컬 <이육사>의 경우 예상 티켓 판매율이 14%(판매금액 5500만원)에 그쳤는데도, 제작비 12억원을 댔고, 그중 9억원을 ㅈ씨 쪽에 지급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지난해 3월 ㅈ씨가 서울에서 연 ‘최승희 100주년’ 개인 공연에 문화방송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해 대기업 협찬 7천만원을 받아 ㅈ씨에게 대줬다고 밝혔다. 사업성 검토 절차 없이 사용내역을 따지지도 않고 수수료 10%를 제외한 전액을 송금했다는 주장이다.

ㅈ씨는 김 사장이 문화방송 도쿄 특파원을 지낸 1996년 즈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당시 김 특파원의 리포트에 등장한 그는 그뒤 김 사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경남 사천의 전통무용 ‘가산 오광대’의 전수자로도 소개됐다. 그는 2005년 김 사장이 울산문화방송 사장에 취임한 뒤 이 방송 행사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다. 노조 쪽은 “ㅈ씨의 활동무대가 김 사장이 울산문화방송 사장을 할 때는 울산으로, 청주 문화방송 사장을 할 때는 청주로, 본사 사장으로 옮기자 다시 서울로 옮겨졌다. 김 사장 임지를 따라다니면서 혜택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쪽은 “뮤지컬 이육사는 독립투사이자 저항시인인 이육사를 알리는 공익 뮤지컬이고 최승희 공연도 그런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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