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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방문진 이사들 “김재우 이사장 자진사퇴하라”

등록 2013-01-30 20:14수정 2013-01-31 08:48

이사장 박사학위 논문 표절 관련
“학위 취소 기다리다간 망신 자초”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문화방송> 대주주) 이사들이 김재우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김 이사장은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판정이 나오면 물러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예비조사와 본조사에서 심각한 표절이라는 결론이 나왔는데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문진 이사진들은 30일 임시이사회에서 회의에 불참한 김 이사장에 대해 “더는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문진 이사들은 24일 김 이사장에게 “30일 이사회에 출석해 논문 표절에 대해 소명하라”고 요구하면서 “불응 땐 불신임 또는 자진 사퇴 등의 조처를 판단하겠다”는 결의문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영국 옥스퍼드대 행사 참석을 이유로 29일 출장을 떠났다.

방문진 이사들은 “이사회와 이사장의 상호 존중 원칙이 깨졌다. 소명 기회를 줬는데도 이사회를 아예 무시하고 있다”며 김 이사장을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본인은 학위 취소를 사퇴 조건으로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사들은 동의한 적 없고, 학위 취소까지 기다리는 건 방문진의 망신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강욱 이사는 “김 이사장이 돌아오면 2월4일께 이사진 의견을 전달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는 16일 김 이사장의 이 학교 경제학 박사 논문에 대해 “표절한 부분이 양적으로 방대하다”는 본조사 결과를 내놨다. 김 이사장은 이사와 이사장직 연임을 시도하던 지난해 8월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표절로 확인되면 이 자리에 오지 않겠다”고 밝히며 ‘조건부 연임’에 성공했다. 단국대가 다음달 “표절 혐의 정도가 중하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내놓자, 이번에는 본조사에서 표절로 판정되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본조사 결정 뒤인 23·24일 설사병이 났다는 이유로 이사회에 나오지 않고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단국대의 판정에 대해 재심의를 요구한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이면서 같은 건설업계 출신인 김 이사장은 청와대 추천으로 방문진 이사가 됐다. 그는 역시 고려대 출신인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을 비호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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