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에스비에스> 새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에 나온 조인성, <시크릿 가든>의 현빈, 영화 <의형제>의 강동원. 에스비에스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드라마 ‘그 겨울…’ 방영 앞둔 조인성
현빈·강동원은 영화 통해 대중 만나
외모·연기·끼 갖춘 스타 복귀에 관심
김수현·송중기 추격에 부담도 있을듯
현빈·강동원은 영화 통해 대중 만나
외모·연기·끼 갖춘 스타 복귀에 관심
김수현·송중기 추격에 부담도 있을듯
* 세 가지 : 외모, 연기력, 끼
조인성(32)·현빈(31)·강동원(32), 병역 의무를 마친 슈퍼스타급 연기자 세 명이 돌아왔다.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다녀와 비슷한 시기에 복귀를 준비하며 한 묶음이 됐지만, ‘훈남 3인방’의 공통점은 이외에도 여럿이다.
방송계에서는 이들 세 명을 스타급 배우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연예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세 가지란 출중한 외모, 연기력, 끼다. <한국방송>(KBS)의 한 드라마 피디는 “외모가 출중한 배우들은 많다. 웬만한 배우라면 연기력도 쉽게 는다. 다만 이성의 마음을 흔드는 끼는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인성, 현빈, 강동원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 조인성의 작품 복귀가 가장 빠르다. 2011년 5월 제대한 조인성은 오는 13일 시작하는 <에스비에스>(SBS) 새 수목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주인공을 맡아 정통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그의 배우 활동 복귀는 영화 <쌍화점> 이후 5년 만인데도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조인성 정도면 드라마 회당 출연료 1억원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조인성은 제대 뒤 광고로 대중과 접촉면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12월 해병대에서 제대한 현빈은 올해 하반기 이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빈 소속사 관계자는 “현빈은 현재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 시나리오를 받아 검토 중이다. 선택하는 작품에 따라 올 해 안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빈의 인기는 이미 쇄도하는 광고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전자제품 광고가 방영되기 시작한 현빈은 이미 5~6건의 광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공익근무를 마친 강동원은 2월 중 김지운 감독의 10분짜리 단편 영화 <하이드 앤 시크> 촬영을 하고, 3월 중에는 액션 영화인 <군도> 촬영에 돌입한다. 강동원은 제대 뒤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말 이미 2년 간의 영화 스케줄이 모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스포츠 의류 브랜드 광고도 촬영했다.
하지만 대중의 높은 기대만큼 이들에게도 고민이 없지 않다. 그 고민은 복귀작 선택 과정에서 엿볼 수 있다. 조인성은 원래 무협 판타지 영화 <권법>으로 복귀하려고 했다. 하지만 영화 제작이 지연되자 결국 드라마부터 출연하기로 했다. 조인성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에서 “제대 전부터 영화 <권법>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대안으로 다른 작품들을 살펴봤지만, 이미 라인업(출연진)이 짜여진 경우가 많아 고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현빈 역시 영화 위주로 복귀작을 고르고 있다. 현빈 소속사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를 구별하지 않고 검토하고는 있지만 영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홍보대행사 쉘위토크의 심영 대표는 “영화는 연출자와 조절하면서 캐릭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 반면 드라마에서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 비칠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드라마에서는 밤샘 촬영도 많고 매회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극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공백기를 거쳐 다시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는 첫 작품이다 보니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그러기에는 영화가 안전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지난해 슈퍼스타급 배우로 떠오른 김수현(25)·송중기(28) 등이 이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한 드라마 피디는 “시청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얼굴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정상에 있는 세 배우들도 지금의 절정기를 얼마나 길게 이어갈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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